[연합뉴스 ; 2013년 7월 17일]
아르헨티나 "석유·가스산업 투자 기업에 감세"
5년간 10억 달러 이상 투자하면 세금 없이 생산량 20% 수출 허용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정부가 석유와 천연가스 산업에 대한 투자 유치를 위해 과감한 감세 방안을 내놓았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석유와 천연가스 산업을 육성하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고 투자 기업에 감세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5년간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기업에는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의 20%를 세금 없이 수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올해 아르헨티나의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은 1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파타고니아 지역에 분포된 석유·천연가스 유전 개발을 서둘러 수입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스페인 다국적 석유기업 렙솔(Repsol)의 자회사인 YPF의 지분 51%를 국유화했다.
YPF는 애초 국영회사였다가 카를로스 메넴 전 대통령 정부(1989~1999년) 때인 1993년에 민영화됐으며, 1999년 렙솔에 인수됐다.
아르헨티나는 막대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도 투자 부족으로 개발에는 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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