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서 3만3000년 전 개 화석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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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서 3만3000년 전 개 화석 발견

[동아일보 ; 2013년 3월 8일]

시베리아서 3만3000년 전 개 화석 발견


최근 시베리아 남부의 알타이산맥 지대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갯과(科)동물이 3만3천년 전의 개로 밝혀져 개가 이 시기에 가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7일 보도했다.

러시아 과학자들은 `알타이 개'로 명명된 이 개의 유전자 염기 서열을 분석한 결과 오늘날의 늑대보다는 오늘날의 집개와 더 가까운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러스원(PLoS ONE)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알타이 개의 두개골 모습이 늑대보다는 개에 더 가깝다고 판단했으며 이어 이 개의 턱과 앞니에서 채취한 유전자 염기서열을 현대의 개 70종 72마리, 늑대 30마리, 코요테 4마리, 미대륙의 선사시대 개 35마리의 것과 비교했다.

그 결과 알타이 개는 두개골의 형태가 시사하듯 오늘날의 늑대보다는 오늘날의 집개와 더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DNA 분석 결과는 이 개가 늑대로부터 갈라져 나온 지 얼마 안 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고대 늑대가 아니라 고대 개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약 1만년 전 인류가 농사를 짓기 시작할 무렵 이미 개는 인류사회에 정착한 상태였지만 오늘날의 개가 늑대와 다른 종으로 갈라진 시기는 분명치 않다.

일부 연구들은 개가 늑대로부터 갈라져 나온 시기를 10만년 전으로 잡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전의 개 화석은 벨기에의 동굴에서 발견된 3만6천년 전의 것이다.

독일에서는 사람과 함께 묻힌 1만4천년 전의 개가 발견돼 이들이 당시 이미 가축화됐음을 강력히 시사하지만 유전자 추적에 따르면 개가 사람에게 길들기 시작한 최고(最고)의 장소는 중국과 중동지역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구진은 알타이 개가 정말로 길이 든 개라면 오늘날 집개의 기원은 시기적으로는 1만5천년 전 이전, 지역도 중동이나 동아시아가 아니게 되지만 분석된 시료가 게놈의 일부 영역에 제한됐기 때문에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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