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2008년 5월 29일 목요일]

오늘(29일) 국제 유가가 상승한 것은 '모건 스탠리'라는 미국 굴지의 투자 회사가 올해 안에 북해산 브렌트유가 쉽게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기 때문입니다.

모건 스탠리는 현재의 유가가 선진국의 석유 수요를 줄일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지만 빡빡한 공급 상황때문에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급락에 이어 오늘도 개장초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는 이같은 전망이 나오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결국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어제보다 2.18달러 오른 배럴당 131.0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얼마전에 원유 선물 시장의 최강자라고 할 수 있는 골드만 삭스의 배럴당 150달러 전망에 이어서, 월가 투자 회사들의 유가 상승 전망이 잇따르면서 일부에서는 국제 원유 시장이 '자기 충족 예언'에 빠져 있다고 비꼬고 있습니다.

월가 금융 기관들의 유가 상승 전망이 나오고, 또 이걸 믿고 국제 투기 자금이 원유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실제로 유가가 오르는 이런 구조가 되고 있다는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