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철 광산’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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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철 광산’ 첫 확인

CHRIS 0 6,003 2008.06.03 10:34
[경향신문 2008년 6월 3일 화요일]

신라 초기부터 철광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울산 달천에서 조선시대 철광석을 캤던 채굴지, 즉 채광갱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됐다.

울산문화재연구원은 2일 울산 천곡동 구릉(해발 122m)에 있는 달천철장(광산)을 조사한 결과, 지름 30m 정도의 범위에서 집중적으로 광석을 캔 것으로 보이는 폭 1.2~1.5m, 최고 깊이 4m의 채광갱이 10여곳 확인됐다고 밝혔다. 확인된 채광갱은 조선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달천광산은 세종실록지리지에서도 “철근 1만2500근을 생산했다”는 기록을 보일 정도로 유명하다.

유적을 본 손명조 국립제주박물관장은 “삼국시대 초기 유적인 경주 황성동 유적에서 출토된 철제품과 이곳의 철광석에 모두 비소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면서 “이는 삼국시대 초부터 이곳 달천에서 경주로 철광석을 공급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손 관장은 “유적에서는 또 청동기시대 주거지와 삼한시대 주거지 등이 확인돼 철광산이 BC 1세기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토양에서 다량의 비소 성분이 나오는 것이 문제다. 마을주민들은 2년 전부터 이미 토양에서 흘러나오는 비소 성분을 없애달라고 문화재청에 건의해왔다. 이번 발굴도 문화재청이 주민들의 건의를 수용, 토양복원-유적정리의 사전단계로 발굴조사를 실시한 것인데 조사결과 완전한 채굴유적이 확인된 것이다. 손 관장은 “유적의 보전과 함께 주민들의 건강도 챙기는 윈윈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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