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서생해안 모래침식·퇴적 메카니즘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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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서생해안 모래침식·퇴적 메카니즘 밝혀져

[NEWSis ; 2013년 7월 9일]

 
울주군 서생해안 모래침식·퇴적 메카니즘 밝혀져
 

106억원 들여 도류제, 인공수초, 방사잠제 설치

【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서생해안에서 수년 째 계속되고 있는 모래침식·퇴적 현상의 매카니즘이 밝혀졌다.

울주군은 이 같은 현상을 막기 위해 106억원을 들여 도류제(물의 흐름을 유도하는 방파제), 인공수초, 방사잠재(수중 인공구조물)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울산 울주군은 지난해 4월부터 15개월간 '진하해수욕장 침식과 회야강 하구 모래퇴적 원인규명 및 대책수립 용역'을 진행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았다고 9일 밝혔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진하해수욕장 침식 원인으로 이상고파랑 발생빈도 증가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입경(토양을 구성하는 광물입자를 구분하는 입자의 지름)이 작은데 따른 비사(飛砂) 다수 발생 등이 지목됐다.

2001년 진행된 진하해수욕장 배후지 개발도 전체 해안 감소에 한 몫했다. 당시 해수욕장 해안을 따라 해안도로 정비와 택지개발이 이뤄지면서 해변이 많이 잠식됐다.

1967년과 2011년 진하해안의 항공사진을 분석한 결과 해안의 46.5%가 잠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야강 하구 모래퇴적 현상은 홍수시 진하해수욕장 표사가 이동해 1차적으로 명선교 앞 방파제 전면에 퇴적돼 있다 높은 파랑에 의해 도류제를 따라서 이동하면서 퇴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해수욕장 해변 모래를 굵은 모래로 교체(치환양빈)해 비사를 막고 길이 250m의 방사잠제를 설치해 파도에 의한 모래 유실을 막는 안이 제시됐다.

아울러 진하해수욕장에서 회야강 하구 방향으로 이동하는 표사를 막기 위해 명선도 인근에 길이 50m, 폭 13m의 수중 인공수초을 조성하고, 회야강 하구의 도류제를 꺽쇠 모양으로 연장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용역결과 이 같은 시설을 설치하는데는 약 106억원의 공사비가 들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군은 예산확보를 위해 올해 10월 쯤 해양수산부가 실시하는 연안정비사업에 신청할 계획이다.

연안정비사업에 선정되면 사업비 100억원 이상인 사업은 전액 국비로 진행된다. 반영여부는 내년초에나 결정날 것으로 예상된다.

울주군 관계자는 "서생해안에서 발생하는 모래 침식과 퇴적현상으로 선박 입·출항에 지장을 받은 것은 물론 마리나항 개발사업 추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됐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해법을 찾은 만큼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you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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