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유전확보..자주개발률 10%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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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 유전확보..자주개발률 10%대로

CHRIS 0 6,960 2008.06.26 12:33
(서울=연합뉴스 2008년 6월 26일 목요일)

우리나라가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에서 확보한 8개 탐사광구는 지금까지 확보한 광구 중 최대 규모로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석유공사를 대표로 하는 한국컨소시엄은 2월 쿠르드 자치정부와 4개 탐사광구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4개월간 협상 끝에 25일 발표한 정식계약에서는 광구를 8개로 늘렸다.

8개 탐사광구에서 우리나라가 지분율에 따라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은 19억배럴 정도로 우리나라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이 현재 4.2%에서 11%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해외 석유개발사업 최대 성과

석유공사가 쿠르드 자치정부와 체결한 8개 탐사광구 계약은 생산물 분배계약 2개 광구와 지분양도계약 6개 광구로 추정 매장량은 72억배럴이며 탐사에 성공하면 한국측은 지분에 따라 19억배럴의 매장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2월 니체르반 바르자니 쿠르드 자치정부 총리가 방한했을 때 체결된 MOU 2건을 계기로 추진됐으며 당시에는 4개 탐사광구, 매장량 10억배럴 이상이었지만 정식계약에서 8개 광구로 늘어 매장량도 1.5배 많은 19억배럴로 확정됐다.

이번에 확보한 8개 광구의 한국측 지분 매장량은 러시아 서캄차카 탐사광구(15억배럴)나 나이지리아 OPL 탐사광구(12억배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해외개발사업의 최대 성과다.

석유공사는 서문규 부사장은 "이 광구에서 앞으로 3~4년 탐사하면 시험생산이 가능하며 기대 매장량대로 생산한다면 하루 20만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20만배럴 생산은 우리나라 석유.가스자주개발률을 7%포인트 정도 높이는 양으로 현재 4.2%에서 11%대로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지분 15%를 확보한 아르빌 지역의 4개 광구는 탐사광구지만 1960년대 시추를 해서 유전을 확인한 지역으로 유전 개발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게 석유공사의 설명이다.

아울러 쿠르드지역은 육상광구이기 때문에 시추 비용이 낮고 지난해 확보한 바지안 광구와 인접해 탐사와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밖에 이번 광권 계약은 사회기간시설(SOC) 건설과 연계된 계약으로 에너지 자원 확보와 함께 우리기업들이 쿠르드 지역에서 21억달러 규모의 SOC 건설사업도 담당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대건설과 쌍용건설, 코오롱건설, 두산건설, 극동건설, 안흥개발, 유아이이앤씨 등이 참여한 SOC 컴소시엄은 전기공사(7억달러)와 상수도(6억달러), 하수도(8억달러) 등의 사업에 참여한다.

이번 계약발효 조건은 석유공사가 서명보너스를 지급하고 SOC 컨소시엄은 공사를 위한 자금조달 계획을 확정하는 것으로 현재 SOC 컨소시엄은 석유공사와 함께 은행권과 수출보험공사 등과 자금조달에 관련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 속도 내는 해외자원개발

우리나라는 2003년 신고유가 시대가 열리면서 해외자원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우리나라가 2003년 이후 원유와 가스 116억배럴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2004년에 60억배럴에 그쳤던 매장량(추정)이 지난해 말에는 168억배럴(123개 유전.가스전)로 크게 늘었다.

해외석유개발은 생산사업과 개발사업, 탐사사업 등 3개로 나뉘며 최근에는 거의 탐사사업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탐사사업은 이번 쿠르드 8개 광구 외에 현재 시추가 진행중인 러시아 서캄차카 탐사광구가 대표적이다. 서캄차카 광구는 러시아 국영석유기업인 로즈네프트와 함께 추진하고 있어 러시아와 자원협력 관계를 다졌다는 의미가 있다. 사업초기 기대 매장량이 37억배럴인 초대형 프로젝트이고 현재 진행중인 물리탐사자료 중간해석결과 이 이상도 기대할 수 있어 국내 에너지수급에 상당한 효과가 예상된다.

또 지난달 14일 본계약이 체결된 카자흐스탄 잠빌 광구(한국측 지분 매장량 2억7천만배럴)는 '제2의 중동'으로 불리는 카스피해 지역에 위치한 해상광구로 지질자료 분석결과 유전개발 성공확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2006년 3월 계약을 체결한 나이지리아 OPL 321, 323 탐사광구는 한국측 지분매장량이 12억배럴에 이르는 대형 광구로 우리나라는 2006년 이후 정상자원외교 등을 통해 잇따라 대형광구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과거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심해광구(나이지리아 탐사광구)와 오일샌드(캐나다 블랙골드 광구)에 대한 개발에도 투자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최근 석유공사에 2012년까지 정부 예산 4조1천억원을 포함해 19조원을 투입, 생산량을 현재의 6배로 늘리는 석유공사 대형화 방안을 마련하면서 기존의 탐사광구 확보에서 생산광구와 석유개발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하는 전략으로 바꾸기로 해 당분간 생산광구 매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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