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자원빈국 한국의 미래 불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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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자원빈국 한국의 미래 불밝힌다

CHRIS 0 5,829 2008.06.26 12:36
[CBS 2008년 6월 26일 목요일]

12㎞에 이르는 시화호 방조제에서는 현재 조력발전소의 핵심인 수차(터빈) 설치를 위한 구조물 작업이 한창이다.
20m 간격으로 설치되는 지름 8m, 길이 17m 크기의 수차 10대는 앞으로 하루 두 차례씩 밀려오는 밀물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 낸다.

하루 25만4000㎾의 전기 생산이 가능한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로 기록될 이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완공되는 내년 말에는 이 일대 주민 50만 명은 바닷물을 이용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전기를 사용하게 된다.

현장 공사를 맡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 유영선 차장은 "서해안의 경우 조석차가 최대 9m로 세계최고 수준이어서 조력발전소를 짓기 위한 최상의 조건을 갖춘 곳"이라며 "아무런 환경오염원을 배출하지 않은 천혜의 에너지"라고 소개했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은 자원빈국 한국에서 화석에너지를 대신할 다양한 소스의 청정에너지들이 개발되고 있다. 조력의 경우 현재 발전량은 '0'에 가깝지만 조석간만의 차이가 큰 한반도의 지리적인 여건 때문에 어느 신·재생에너지원보다 전망이 밝다.

㈜새만금에너지의 경우도 새만금 간척지에 7600여 억원을 들여, 오는 2012년까지 시화호 발전소와 같은 크기의 수차 16대로 이뤄진 조력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발전소도 인구 40여 만 명이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 밖에 태안반도에 들어설 가로림만 조력발전소도 기본설계에 들어갔고 강화 석모도, 인천만에서도 조력발전소 건립이 추진중이다.

특히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으로 유명한 진도군 울돌목 해상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류'발전소가 설치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바람을 이용한 풍력발전소도 하나 둘씩 올라오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풍력 발전 기업인 효성이 750kW와 2MW급 풍력발전기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해부터 상용화에 들어갔다.

국내 풍력 발전에서 효성과 쌍벽을 이루는 유니슨도 자체 개발한 750kW급 풍력발전기 1기를 고리 원자력발전단지 내에 설치해 상업 운전을 시작한데 이어 2MW급 기어드 타입의 풍력발전기 개발도 최근 완료했다.

두산중공업의 경우는 2011년 상용화를 목표로 현재 3MW급 풍력발전 시스템을 개발 중이고 경남 양산의 한진산업도 1.5MW급 풍력발전기를 개발해 제주도에서 가동중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지난해 말 펴낸 '신·재생에너지 통계'를 보면 풍력발전이 지난 2006년에 발전한 양은 238911MWh로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풍력발전은 kW당 전력단가가 107원대로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하나인 태양광발전 전력단가 500∼600원대에 비해 매우 저렴해서 성장 속도도 상대적으로 빠르다.

태양빛을 변환시켜 전기를 만들어내는 태양광 발전 역시 빠르게 발전되고 있다. 특히 각 지역간 태양광 발전소 유치 경쟁이 뜨겁다.

전라북도는 최근 전북 고창군 흥덕면 39만㎡에 조성중인 고창태양광발전소가운데 3MW급 1호기를 준공했다. 9월까지 모두 15MW급으로 발전소가 완성되면 15000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게 돼 국내 최대의 태양광발전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강원도는 춘천시 붕어섬 33만㎡부지에 10MW짜리 대규모 태양광발전단지를 설치할 계획이며 광주시는 전국 최초로 태양에너지조례를 제정하고 태양에너지도시임을 선언하기도 했다.

대구시도 솔라시티를 표방하고 세계육상대회장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가 하면 태양광 주택 보급사업 등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 국내에 태양광 붐이 일고 있는 것은 국제적으로 경쟁우위를 갖추고 있는 국내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지하의 열을 이용한 지열발전소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서울 ㈜휴스콘건설과 지열에너지 발전분야에서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스위스 GEL사가 최근 제주도에 지열발전소(EGS)를 건립하기로 했다.

화산섬이어서 다른 지역보다는 낮은 깊이에서 높은 온도의 지열을 얻을 수 있다는데 착안한 사업이다. 특히 지열발전의 경우 환경변화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항상 발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들 신·재생에너지 외에도 국내에서는 연료전지와 바이오에너지, 수소에너지, 해양에너지 등 다양한 소스의 신·재생에너지가 보급돼 있다.

현재 이들 신·재생에너지가 2006년 기준으로 전체 전력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2%. 전체 에너지 생산량에서도 2.24% 밖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아직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생산은 초기 단계이고 따라서 앞으로 갈 길 역시 멀기만 하다. 다행히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공공기관의 경우 신·재생에너지를 일정 비율 이상 이용을 의무화 했고,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 경우 일정 생산비용을 보전해 주거나 태양광주택 10만호 보급, 지방보급 사업 등을 벌이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정부는 이에 따라 1차적으로 오는 2011년까지 신·재생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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