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5000m 속 ‘검은 황금’ 자원화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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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5000m 속 ‘검은 황금’ 자원화 코앞

쏘니 0 8,622 2009.07.06 09:29
2009.07.06 <대전일보>

지질자원硏, 채광장비 성능 시연회…이산화탄소 처리 등 다각 활용 기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장호완)은 최근 한국해양연구원과 함께 ‘심해저 채광장비 근해역 성능 시연회’를 경북 울진군 후포 앞바다에서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향후 망간단괴의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위한 핵심기술의 성능 점검 및 시연을 통해 향후 망간단괴를 이용한 국가자원 확보의 가능성 등을 타진하는 자리였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수심 약 100m 해저면에 45t의 인조 망간단괴를 살포한 뒤 자주식 시험집광기와 양광펌프를 이용해 해저면의 인조단괴를 끌어올리는 실험을 했다.

지질연 측은 이번 시연회를 통해 심해저 망간단괴 채광 가능성 및 심해 해양장비 개발 본격화 등을 기대했다.

채광시스템은 해저 연약지반을 스스로 주행하면서 해저면의 망간단괴를 채집하는 집광(集鑛)시스템과 수거된 망간단괴를 해상까지 끌어 올리는 양광(揚鑛)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는데 지난 2007년에는 거제도 연근해역에서 30m급 양광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는데 이번 시연회에서는 100m급 양광시험을 실시했다.

양광시스템 개발 책임자인 윤치호 박사는 “이번 시연회는 우리나라의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심해저 채광 기술은 망간각, 열수광상 등의 다른 해저 광물자원 채광 이외에도 해저 메탄수화물의 회수 및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CO₂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심해저 망간단괴란=평균수심 5000m 이상의 대양 심해분지에서 해수에 용해돼 있는 금속이온이 해저면 퇴적물 위의 상어 이빨이나 암석파편 등을 핵으로 해 침착하는데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동심원을 이루면서 100만년에 수 mm 정도의 속도로 매우 느리게 성장하는 지름 3∼10cm 정도의 감자 크기 형태로 분포돼 있는 검은색 광물 덩어리를 말한다. 방사능 연대 측정 결과 100만년에 1∼10 mm 정도의 두께 혹은 1000년에 망간단괴 표면적 1cm² 당 0.2∼1.0 mg 정도로 침착돼 어른 주먹크기 만큼 되기 위해서는 1000 만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망간단괴는 망간, 니켈, 구리, 코발트 등 전략적 가치를 보유한 금속광물이 포함돼 있는 등 40여종의 금속성분으로 ‘해저의 검은 노다지’ 혹은 ‘검은 황금’이라고 부른다.

정재필 기자 jpscoop@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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