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2위 인니 구리광산 생산중단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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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2위 인니 구리광산 생산중단 장기화

[파이낸셜뉴스 ; 2013년 6월 2일]

세계2위 인니 구리광산 생산중단 장기화


정부, 조사 중 생산 중단 지시…최장 2개월

(자카르타=연합뉴스) 이주영 특파원 =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하시설 붕괴로 28명이 숨진 파푸아 그래스버그 금동광산에 사고 조사 종료 시점까지 모든 생산활동 중단을 지시했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2일 보도했다.

탐린 시히테 에너지광물자원부 총국장은 그래스버그 금동광산을 운영하는 프리포트 인도네시아사(社)에 사고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노천광산과 지하광산 모두 생산활동을 중단하도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정부 측은 생산 중단 기간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프리포트 인도네시아 관계자는 사고 조사에 2개월가량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프리포트-맥모란사 소유인 그래스버그 광산은 금·구리의 채굴 가능 매장량이 세계 최대인 광산으로 지난해 39억2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구리 생산은 연 54만4천여t(세계 생산량의 3.8%)으로 세계 2위다.




이 광산에서는 지난달 14일 강의실 등 교육시설로 활용돼온 지하 갱도가 무너져 안에서 안전교육을 받던 노동자 38명이 매몰, 2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프리포트-맥모란은 사고 다음날부터 희생자 추모와 구조활동, 사고원인 조사 등을 위해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생산을 재개하겠다고 밝혀 노동조합과 갈등을 빚었다.

노천광산과 지하광산에서 하루 14만t과 8만t씩 구리광을 생산해온 그래스버그 광산의 생산 중단 장기화로 국제시장의 구리 가격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프리포트 측은 지난달 붕괴사고 직후 3~4주의 선적물량을 재고로 확보하고 있어 사고로 인한 공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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