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트남, 석유·가스 공동탐사 확대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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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베트남, 석유·가스 공동탐사 확대키로

[이데일리뉴스 ; 2013년 6월 21일]

중국-베트남, 석유·가스 공동탐사 확대키로


이전 탐사지역의 2.5배 이상으로 확대
WSJ "이번 협의로 영유권 분쟁 가라앉을지는 미지수"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영유권을 놓고 분쟁중인 중국과 베트남이 오는 2016년까지 통킹만 지역의 석유·천연가스 공동탐사 구역을 확대하기로 협의했다.

중국-베트남, 석유·가스 공동탐사 확대키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베트남 경영진은 중국을 방문해 중국 해양석유총공사(CNOOC) 경영진을 만나 이 같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지난 5개월간 중국의 베트남 수출 규모는 약 30% 올라 90억 달러(약 10조3887억원)를 기록했으며 베트남의 중국 수출은 약 49억 달러라고 WSJ는 전했다. 중국은 지난 2004년부터 베트남의 최대 교역 파트너다.

양국은 이번 협상으로 애초 공동 탐사를 진행했던 1574 ㎢ 통킹만 해역 지역을 최대 4076㎢ 수준으로 확대하게 됐다고 전했다.

양국은 탐사비용을 균등하게 부담하기로 했다. 또한 이번 탐사에서 일정량의 석유가스가 발견되면 서로 협의해 공동개발에 들어갈 방침이다.

WSJ는 “중국과 베트남은 그동안 천연가스와 석유 공급을 늘리기 위해 힘써왔다”면서 “양국의 수요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번 합의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베트남은 지난해 CNOOC가 탐사에 나선 지역이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포함된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지난 12월에는 페트로베트남이 탐사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중국측 어선이 나타나 케이블을 절단하는 사건이 발생해 양국의 골은 깊어졌다.

그러나 이번 협약으로 양국의 영유권 분쟁이 수그러들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WSJ는 전했다.

리서치 컨설팅업체 DHVP 소속 연구원 부옹 콴 호앙은 “지금까지 중국과 해역 분야 협력은 매우 느리게 진행됐다”면서 “이번 협약으로 베트남이 경제적 이득을 위해 영유권을 중국에 양도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정치적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X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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