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2013년 5월 13일]
“현장 자원탐사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9일 강원 정선군 남면 일동철광산 인근. 길이 200m 전선에 전류를 흘려보내며 광물자원을 탐사 중인 한국광물자원공사 신입직원 맹윤영 씨는 “직접 현장에서 집중할 수 있어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곁에 있던 김종남 광물자원공사 기술연구원 처장은 “몽골 사막은 전류가 잘 통해 물을 더 부어 주는 방법이 있다”며 “전류감이 안정이 안 되면 전류를 더 많이 넣어 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전류를 흘려보내면서 지하 100m 이상의 공간에 광물자원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선배의 노하우다. 이날은 지난해 입사한 공사 신입직원들을 ‘광물탐사 전문가’로 키우기 위한 현장실습교육의 한 과정이다.
광물자원공사가 해외자원탐사 ‘프로’를 만들기 위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에 돌입했다. 해외자원개발현장에 홀로 투입돼도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광물자원공사는 지난 1월부터 ‘역량강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입사 15년차 이상 기술직(지질, 채광, 감정) 임직원 5명을 기술위원으로 위촉해 신규인력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역량강화 TF팀은 신입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간 현장실습 중심의 교육을 진행해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김 처장은 “기존 입사 5년차 미만 직원에게도 업무 이외의 다른 직군 기초교육을 실시해 자원개발 전 영역에 통찰력을 가진 자원개발 전문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정부의 에너지 자주개발률 제고 방침에 따라 공사는 광물탐사사업을 17개국 38개 사업까지 확장했지만, 지난해 8월 취임한 고정식 사장이 기존에 확장 위주의 경영방침을 내실화와 내부 역량 강화 위주로 변경하면서 마련된 과정이다.
정선=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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