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론민광산, 파업발생..백금價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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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5 09:04
[뉴스1 ; 2013년 5월 14일]
남아공 론민광산, 파업발생..백금價 폭등
(남아프리카공화국 마리카나 로이터=뉴스1) 윤태형 기자= 세계3위의 백금광산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론민광산에서 14일 '살쾡이파업'이 발생해 백금채굴 등 광산업무가 전면 중단됐다.
이에 지난해 같은 최악의 파업사태가 재개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백금 현물가격이 1.5% 상승하고 금과의 가격차이가 60달러 상승, 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백금광산 타운인 루스텐버그와 마리카나 지역에서 론민 등 다국적 광산업체에 항의하는 유혈시위가 발생해 50명 이상이 사망하고 백금값이 폭등하는 사태를 빚었다.
살쾡이 파업이란 노동조합의 지도자가 주관하지 않는 비합법적이고 비공식적인 파업을 의미하는 데 이날 파업도 전국광산노조(NUM)에서 탈퇴한 광산건설노조(AMCU)가 주도했다.
이날 수백명의 론민 노조원들이 각목을 든채 "NUM을 무너뜨리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론민 마리카나 광산 집하장까지 행진했다.
이날 시위는 지난 12일 AMCU 소속 노조 지도자 한명이 루스텐버그에서 피살된 데 따른 것이다.
AMCU는 익명의 노조 창립인 중 하나가 11일 살해됐다고 발표했다. 지미 가마 AMCU 회계담당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죽음은 그 지역 AMCU노조활동과 관련있는 것이 확실하다"면서 "더 많은 사실확보를 위해 노조활동가들을 지역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AMCU의 지역노조 지도자라는 46세의 한 남자가 지난 11일 루스텐버그의 한 술집에서 9밀리 구경 권총으로 4차례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수 베이 론민광산 대변인은 이날 시위로 론민광산 13개 갱도 모두 폐쇄됐다고 밝혔다.
이날 론민의 주가도 전장대비 7% 하락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도 3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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