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영하 40도서 작업 ‘드릴십’ 건조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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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5 12:10
[KBS뉴스: 2007년 11월 15일]
<앵커 멘트>
영하 40도의 혹한에서도 원유를 시추할 수 있는 세계최초 극지용 드릴쉽이 우리 기술로 건조됐습니다.
최근 고유가로 심해 유전 개발을 위한 드릴쉽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조선업계는 전 세계 발주량을 모두 쓸어담고 있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초의 극지용 드릴십이 우리 기술력으로 건조됐습니다.
그동안 깊은 수심과 혹한의 날씨로 사실상 유전 개발을 포기했던 극지방에서도 원유나 가스 시추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무엇보다 높이 16미터의 파도와 초속 41미터의 강풍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게 최첨단 위치제어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인터뷰>윤관섭(삼성중공업 해양 PM2팀): "위성에서 정보 받고 배 밑에 6개의 프로펠러 설치돼..."
또 바다 밑으로 최대 11킬로미터 깊이까지 뚫고 들어갈 수 있는 시추장비도 갖추었습니다.
8천8백 미터인 세계 최고 에베레스트산 높이보다 더 깊은 바다 속에서도 자원 개발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드릴십은 그동안 채산성이 낮아 지난 2000년 이후 발주가 중단됐지만 최근 고유가가 계속되며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러쎌 맥아담(드릴십 발주사 현장책임자): "대부분의 석유 회사들이 새로 개발할 유전을 계속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기동성과 심해 시추능력을 함께 갖추어야 하는 드릴십은 조선과 해양플랜트 기술이 복합된 최고부가가치 선박.
선박 한 척의 가격만 최고 6억 달러, 우리 돈으로 5천4백억 원을 넘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전 세계에서 발주한 드릴십은 22척, 모두 우리 조선업계의 독차지가 됐습니다.
극지방과 심해 등 오지에서까지 자원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이를 가능케 하는 우리 조선기술력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