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다습 지구환경은 운석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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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다습 지구환경은 운석 덕분

쏘니 0 4,938 2009.06.04 09:48
2009.06.03 <매일경제>

약 40억년 전 지구와 화성에 쏟아진 운석 폭풍 덕분에 오늘날 지구가 지금처럼 따뜻하고 물이 많은 환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는 새로운 연구가 나왔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영국 런던 임피어리얼 대학 연구진은 우주 초기의 암석들에 초고열을 가하는 방식으로 운석들이 지구 탄생 초기의 대기권에 진입할 때 방출했을 가스의 양을 측정한 결과, 생명체 서식에 필요한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환경을 조성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는 지구화학협회와 운석학회의 공동학회지인 `게오키미카 에트 코스모키미카 아크타'(GCA)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전 세계에서 수집한 15개의 고대 운석 조각들에 `열분해-FTIR'라는 기법으로 고열을 가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이 방법은 전기를 사용해 운석 파편의 온도를 초당 2만℃씩 올려 파편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기체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 실험에서 운석 파편들은 질량의 평균 12%를 수증기로, 6%를 이산화탄소로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어 약 40억년 전 지구와 화성에 큰 암석들이 우박처럼 쏟아진 이른바 후기 운석 대충돌기(LHB: Late Heavy Bombardment)에 얼마나 많은 운석이 떨어졌을지를 수학 모델로 계산한 결과 해마다 100억t의 물과 이산화탄소가 지구와 화성에 운반됐을 것이라는 답을 얻었다.

이들은 이 물로 말미암아 지구가 따뜻해지고 액체형 바다가 생기고 환경이 생명체 서식에 보다 적합해졌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구진은 "이런 화학작용 때문에 고대 운석들은 초기 지구에 액체 상태의 물을 공급했을 것으로 추정돼 왔다"면서 "새로 얻은 자료는 운석에 의해 대기 중에 얼마나 많은 물과 이산화탄소가 운반됐을지를 보여주며 이런 기체들은 당장 활동하기 시작, 지구의 물순환을 촉진하고 지구를 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화성의 경우엔 운석에 의해 운반된 대기 중의 가스를 태양풍이 날려 버렸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구는 태양풍을 반사하는 자기장의 덕을 입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youngn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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