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배수펌프장 공사 지하수 오염 논란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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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3 14:26
[강원일보: 2007-12-10]
◇삼척시 배수펌프장 공사로 인해 지하수가 오염됐다며 주민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삼척 남양동 터파기 공사 중 탁수 유입
-인근 목욕탕 등 대책마련 촉구
【삼척】배수펌프장 공사로 탁수가 유입되면서 지하수를 사용하는 업소가 영업을 못해 보상대책을 요구하는 등 지하수 오염 논란이 일고 있다.
삼척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남양동 시가지 배수펌프장 공사를 하면서 차수벽 설치를 위해 지하 터파기 공정을 하던 중 탁수가 유입, 공사현장 주변에서 지하수를 사용하는 목욕탕이 지난달 29일부터 영업을 하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C목욕탕 대표 심증술(65)씨는 “태풍 루사와 매미 당시 지하수를 주변 이웃들에게 식수로 공급할 정도로 오염원과 차단됐었는데, 갑자기 탁수가 나오고 기계에 불순물이 끼어 고장을 일으키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심씨는 이 때문에 “영업 중지에 따른 보상뿐만 아니라 기계를 고친다 하더라도 앞으로 사용연한을 장담할 수가 없어 기계고장에 따른 보상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주민들은 “기초 터파기를 하면서 ‘벤토나이트’라는 안정액을 투입했는데, 이 안정액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가 없다”며 “안정액의 지질성분에 따른 침투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등 정확한 원인규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사 감리단 관계자는 “기초 터파기를 하면서 안정액을 투입한 것은 주변 지반침하와 건물에 크릭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공법이며, 유해성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현재 성분분석을 위해 검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또 “목욕탕 탁수 유입은 지하수 수중모터 작동으로 인해 주변 탁수가 유입된 것으로 보이며, 영업중단에 따른 적절한 보상대책을 수립하고 지난 8일부터 상수도를 연결해 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만진기자 hm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