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2007년 10월 31일]
[머니투데이 김익태홍혜영기자][(종합) 석유·가스·광진公과 생산단계 유전·가스전·광산에 투자]
정부가 국민연금 재원으로 향후 10년에 걸쳐 20조원 가량을 해외 자원개발 분야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산업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31일 "국민연금이 원유·가스·광물 등 해외자원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겠다는 뜻을 전해와 투자방법과 대상을 놓고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어떤 방식으로 투자를 받아 어디에 투자할 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정확한 투자액은 구체적인 투자방식과 대상이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호식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와 올해말까지 20조원(220억달러) 규모의 원자재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논의중"이라며 "국민연금이 얼마나 투자를 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이같은 투자방침은 채권투자를 줄이는 대신 주식과 대체투자를 늘리겠다는 장기목표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만큼 해외자원개발투자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87.2%에 달했던 채권투자 비중을 2012년까지 50%까지 줄이되 주식비중을 11.7%에서 3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체투자 역시 1.1%에서 10% 미만으로 늘릴 계획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김희석 대체투자실장은 "이번 에너지펀드는 주로 해외 에너지 자산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투자의지와 관심을 표명한 상태로 연말까지는 산자부와의 협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현재 석유공사·가스공사·광업진흥공사 등 해외자원개발 관련 공기업과 투자 방법과 대상을 논의하고 있다. 에너지 관련 민간기업에 대한 투자는 리스크가 큰 만큼 검토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민연금은 매년 2조원씩 10년간 20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단 투자는 펀드를 통할지, 직접투자방식을 택할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대상은 리스크가 큰 탐사광구·광산보다 생산 단계에 있는 유전·가스전·광산에 이뤄질 전망이다. 따라서 수익률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해외자원개발 투자재원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국민연금의 제안은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국민연금의 특성상 투자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고 적절한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자원개발 미공개정보 이용, 최대주주 적발☞ SOC 자원개발? 아는만큼 얻는다!☞ 해외자원개발 세제혜택 대폭 확대
김익태홍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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