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2 <매일경제>
인도네시아에서 화산활동이 가장 활발한 카랑게탕 화산이 용암과 뜨거운 재를 분출하기 시작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인도네시아 북부 시아우 섬의 카랑게탕 화산(해발 1천784m)이 수일 전부터 용암과 뜨거운 재를 내뿜는 등 화산 폭발 징후를 보여 당국이 경계령을 최고 수위로 격상했으며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dpa통신이 2일 전했다.
북부 술라웨시주(州)의 재난방지기구 소속 관리인 렌디 롬파스는 "분화구로부터 반경 3㎞ 이내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져 100여명의 주민이 대피해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또 이 화산 주변의 농사일과 등산을 금했다.
카랑게탕은 활동이 가장 왕성한 화산 가운데 하나로 1992년에 폭발을 일으켜 최소 6명, 1997년에는 3명이 숨졌으며 2006년 7월에도 대규모 화산폭발이 일어나 주민 4천여명이 대피했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Ring of Fire)'라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지진과 이로 인한 쓰나미, 화산폭발 등 자연 재앙이 자주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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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