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亞 5개국 유전-광물 주목하라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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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4 12:28
[머니투데이: 2007년11월13일 ]
15일 1차 한-중앙아 협력포럼 개최...키르기스와 경협공동위 설립
정부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사업을 추진할 민관 합동기구 설립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와의 경제 및 문화 교류가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키르기즈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고위급 대표단 25명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한국을 방문, 차관급 양자협의회, 산업 및 문화시찰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각국 외교차관이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이들 대표단은 15일 외교통상부 3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제1차 한-중앙아 협력포럼에 참석, 정부와 기업체, 학계 인사 100여명과 함께 경제 및 문화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16일에는 5개국 외교차관과 1:1로 양자협의회를 가지며, 17일에는 인천 복합화력발전소, LS전선 등을 시찰하고 총리 주최 만찬에도 참석한다.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는 주로 유전, 광물 등 천연자원 중심으로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석유공사, SK, LG상사 등 7개의 에너지 기업들이 총 13억3000만배럴 규모의 카자흐스탄 유전개발에 참여하고 있고,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석유가스전 개발 사업과 우라늄 공급계약 체결이 추진 중에 있다.
타지키스탄 및 투르크메니스탄과도 전력 및 알루미늄 개발사업, 공동 유전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특히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로 불리는 키르기즈스탄의 경우 그 동안 우리나라와 교류가 별로 없었지만 앞으로는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키르기즈스탄의 아탐바에브 총리는 오는 18일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투자보장협정과 경제협력협정 등을 체결할 예정이다. 키르키즈스탄 총리의 공식 방한은 지난 1992년 수교 이래 처음이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태왕사신기', '로비스트'의 촬영장소이기도 한 키르기즈스탄은 광물자원이 풍부한 나라로 우라늄과 금 매장량이 각각 세계 2위와 6위다. 안티모니, 텅스텐, 회토류 등 희귀 광물자원 매장량도 풍부하다.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두 번째 큰 호수인 '이식쿨'과 천산산맥 등 관광자원이 뛰어나다.
이와 관련, 정부는 13일 국무회의에서 양국 정부 대표로 구성되는 경제협력공동위원회 설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제협력 협정안을 통과시켰다.
협정에서 양국은 공업, 광업, 정보통신, 에너지, 환경보호 및 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서로 관심있는 사업을 이행하고, 정부 대표로 구성되는 경제협력공동위원회를 설립키로 합의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번 한-중앙아 협력포럼 창립회의를 정례화해 매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앙아시아와의 협력사업을 추진할 민관합동기구 설립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키르키즈 친선교류협회 김철용 사무국장(대통합민주신당 박찬석 의원 보좌관)은 "키르키즈스탄에 대한 외국인 투자 규모가 2005년 2억달러에서 지난해 3억4000만달러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최근 정국의 안정화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시장경제 정책을 추진하는 나라인 만큼 건설, 광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긴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키르키즈스탄특히 단기간 내에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한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 강화를 희망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투자진출이 매우 유망한 나라"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최중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