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09년 4월 1일 수요일]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지역 용암동굴 추가 발굴에 나선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만장굴~당처물동굴 지역에 대한 지구물리탐사를 한 결과 거문오름용암동굴계와 연결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의 존재 가능성이 제기돼, 이의 실존 여부를 파악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4월부터 3개월 동안 진행되는 이번 시추조사는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 주변 모두 10개 지점에서 직경 5.5㎝의 구멍을 20~25m 깊이로 뚫어 새로운 동굴 존재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세계유산본부는 이번 조사에서 동굴이 확인되면 CCTV로 그 내부를 360도 촬영해 이를 통해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연장성을 입증할 방침이다. 또 시추과정에서 나오는 암석의 샘플을 모두 회수·보관해 유산지구의 연구와 보존관리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