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4 <아시아경제>
경기도 수원시가 물부족 국가인 국내에서 물의 중요성 인식을 확산시키고, 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세계 최초로 빗물도시인 ‘레인시티’ 조성에 나선다.
‘레인시티’는 빗물을 모아 여러가지 목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지사화도 연계해 물순환 시스템을 관리하는 도시다.
경기도 수원시는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수원시청 대회의실에서 제8회 빗물모으기 국제워크숍 및 제3회 수원 물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국제워크샵과 물포럼은 서울대학교 빗물연구센터, ICLEI한국사무소, 농촌진흥청이 공동 주최하며 ‘통합물관리를 이용한 빗물도시 레인시티(RainCity)의 조성’을 주제로 다룬다.
‘레인시티’는 빗물의 중요성과 물 흐름을 거시적 관점에서 인식해 빗물을 흘려보내지 않고 도시 전체에서 모아 여러 가지 목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지하수와도 연계해 물순환 시스템을 관리하는 도시를 말한다.
빗물을 현장에서 모아 이용하면 물 공급체계의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물을 공급하는데 드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빗물을 저류하고 지하로 침투시키면 돌발성 강우에 대한 침수피해를 줄임과 동시에 지하수 보충과 하천 건천화 방지에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통합적 물문제 해결방안인 ‘레인시티’는 저비용 고효율 에너지를 이용한 물관리 기술이며 저탄소 녹색성장의 표본도시로 전 세계를 리드할 유망한 기술이다.
‘레인시티’는 빗물아파트, 빗물건물, 빗물거리, 빗물정원, 빗물박물관 등 여러가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빗물사업을 제시하고 있다.
또 빗물관리사업의 협력과 발전을 위한 빗물비지니스 네트워크도 구축할 수 있어 빗물비지니스 활성화에 중심이 될 전망이다.
이번 국제워크숍 및 물포럼에서는 한국, 일본, 독일, 파키스탄, 베트남 등 여러 국가의 빗물전문가들이 빗물관리에 관한 법규, 제도, 시행사례, 연구결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최초로 ‘레인시티’ 조성계획을 선언한 수원시와 서울특별시에서 다양한 빗물정책을 발표한다. 또 여러 기업체들도 참석해 빗물비지니스 네트워크 구축을 협의한다.
한편 발표세션 외에 ‘레인시티’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빗물관리기술에 대한 포스터를 전시할 예정이며 IWA Water 21의 표지기사로 게재된 스타시티의 빗물이용시설을 자세히 소개, 빗물이용시설과 기술에 대한 참석자들의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레인시티 사업과 관련한 수원시의 발전된 연구와 업무 실적을 국내외에 홍보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구진과 실무진이 문제점에 대한 의견 제시와 토론을 통해 현 시대의 심각한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대처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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