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4 <EBN>
국제유가가 세계 경제 침체로 인한 석유수요 추가 감소 전망으로 하락했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2.19달러 하락한 50.05달러에,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1.92달러 내린 52.14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반면, 두바이 현물유가는 전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뒤늦게 반영돼 전일대비 0.16달러 상승한 52.15달러에 거래가 형성됐다.
이날 국제유가 하락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세계 석유수요 전망치를 전월대비 일일 100만배럴 하향 조정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IEA는 올해 세계 석유수요가 일일 8천343만배럴로 지난해에 비해 일일 240만배럴(2.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현재 경제 상황이 1980년대 초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세계 평균 GDP 1.4% 감소 전망을 바탕으로 석유수요를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IEA는 경기회복 시점이 2010년 이후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란은 세계석유 수요 감소에 따라 산유량의 추가 감축을 주장했다. 이란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이사는 세계 석유수요 감소가 지속되면 OPEC이 추가로 산유량을 감축할 수밖에 없다고 발언했다.
미국 은행들의 실적 악화 우려 등으로 미 증시가 전일 경기회복 기대를 이어가지 못한 점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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