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21 <매일경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이 석탄사용을 줄이지 않으면 심각한 환경재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다나카 노부오(田中伸男) IEA 사무총장은 강력히 대응하지 않으면 중국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날 수 있다면서 중국정부에 규제강화와 에너지시장 개방, 탄소배출에 대한 가격책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중국은 석탄을 원료로 하는 발전소를 정리하고 있으며 이미 수백개의 작고 비효율적인 발전소들이 문을 닫았다. 에너지효율 등급표시도 도입단계다.
중국은 하지만 탄소배출에 대한 가격책정은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강하게 반대해왔다. 가격을 매긴다는 것은 결국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정부가 제한한다는 의미다.
유엔의 교토의정서에 참가하고 있는 선진국들은 연간 온실가스 배출한도를 받아들이고 한도 이상으로 배출하려는 업체들은 탄소배출권을 구입하도록 했다.
교토의정서는 2012년에 시효가 만료되며 올 12월에 새로운 조약을 위한 협상이 시작된다.
지난 수년간 중국은 온실가스 배출에서 이미 미국을 앞질렀다. 중국은 대부분의 전력과 철강생산에 석탄을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의 83%가 여기에서 나온다. 또 세계 무연탄의 절반이 중국에서 소비된다.
다나카 사무총장은 "중국이 그렇게 많이 석탄을 사용하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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