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수면 상승 ‘지구 평균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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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수면 상승 ‘지구 평균 3배’

쏘니 0 4,693 2009.04.23 11:21
2009.04.22 <한겨레>

제주 지역의 기후변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해수면 상승폭이 전 지구 해수면 상승폭의 3배에 이르고, 겨울철 온난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평균 해수면은 바닷물 표면의 높이를 하루, 1개월, 1년 등 일정 기간 평균한 값이다.

제주발전연구원이 22일 도청에서 발표한 내용을 종합하면, 서귀포시 지역의 평균 해수면 상승폭은 연간 6㎜, 제주시 지역은 5㎜로 관측됐다. 이는 전 지구 해수면 상승폭 1.8㎜에 견줘 3배 가까이 이르는 수치다. 또 이 지역 겨울철 기온도 1930년대의 평균 5.6도에서 2000년대 들어 평균 7.2도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제주 바다에는 기온 상승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그물코돌산호와 거품돌산호 등의 군집이 최근 몇 년 동안 보고되고 있다. 아열대성 굴 및 어류는 증가하는 반면 해조류 군락은 지속적으로 소멸했다. 모두 지구 온난화에 따른 현상이다.

연구원은 이와 함께 온난화로 인한 중국의 사막화 현상으로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등 중국의 환경이 직접적으로 제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중국 양쯔강의 염도가 낮은 저염분수가 조류를 타고 제주 해역으로 흘러오면서 제주도내 양식장 및 어장의 피해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지리상 제주는 양쯔강의 저염분수와 오염물질이 이동하고 태풍이 통과하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어 기후변화 연구의 최적의 장소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2012년까지 기상과 해수면 상승 등 22개 연구분야에 34명의 연구진을 참여하도록 해, 제주 지역의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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