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27 <매일경제>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에 위치한 슬라멧 화산이 27일 용암을 분출하고 연기를 내뿜는 등 화산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경계령이 발효됐다. 현지 일간 콤파스 보도에 따르면 자바섬에서 두번째로 높은 슬라멧 화산(해발 3천428ｍ)이 최근 용암을 지속적으로 분출하고 지표면 진동횟수도 잦아지자 당국이 최고경계보다 한단계 낮은 수준으로 경계수위를 높였다.

에너지자원부 산하 화산지질재난국 관계자는 "26일 오후 6시부터 12시간 동안 총 112회 용암을 분출했으며 용암의 불기둥 높이도 100~900ｍ 치솟았고 지표면의 진동도 140초로 길어지는 등 화산활동이 매우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네디는 "아직 대피령을 내릴 단계는 아니나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과 "매우 위험한 상황이므로 등산하지 말 것"을 주민들에게 촉구했다.

당국은 화산 주변이 화산재로 뒤덮임에 따라 분화구에서 반경 10km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 10만명에게 마스크를 배포하고 우물은 오염되지 않도록 덮어줄 것을 당부했다.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하는 인도네시아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129개의 활화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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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신성철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