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활화산이 동물의 낙원
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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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7 09:31
2009.05.05 <joins>
끊임없이 분출하고 있는 해저 활화산 주변에 각종 해양동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주고 있다고 라이브 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 국제 연구진은 태평양의 괌 섬 부근에 있는 이 해저 활화산이 지난 2004년과 2006년 관찰을 시작한 이래 최근까지 높이 39m, 너비 295m의 새로운 원추형 지형이 새로 생겼을만큼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12층 건물 높이의 새로운 원뿔 지형이 자라나는 동안 정상부에 사는 동물 개체군이 크게 늘어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해양 탐사선 R/V 톰슨호에서 원격조종 잠수정 NW 로타-1을 해저화산 가까이 내려보내 관찰했는데 심해 화산 분출과정이 실시간으로 관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일부 새로 발견된 종을 비롯, 새우와 게, 삿갓조개, 따개비 등 다양한 해양동물이 증가하는 현상이 화산활동 증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지 밝혀내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들 생물은 이런 환경에 특별히 잘 적응하며 일반적인 해양생물에게는 독성을 띠는 혹독한 화학적 조건 속에서 번성하고 있다"면서 "이 곳의 생물들은 분출하는 화산으로부터 양분을 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자들은 화산에서 분출되는 열수 때문에 박테리아의 섬유조직이 부근 바위를 덮어 부근에 사는 동물들에게 먹잇감이 되고 있다면서 심지어 한 새우 종은 이런 환경 덕분에 먹이를 채취할 수 있도록 특수한 가위발을 갖게 됐고 다른 새우 종은 성체가 되면 포식자로 변신한다고 설명했다.
'로이히'라는 새우는 섬유조직을 자르는 전지가위처럼 생긴 발을 갖게 됐고 다른 종은 어렸을 때는 이런 먹이를 먹다가 성체가 되면 앞발이 커져 화산 분출로 죽음을 맞는 다른 동물들을 잡아먹는 포식자가 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물고기와 오징어들이 화산 위로 비처럼 쏟아져 내리면 화산 새우가 이들을 덮치는 것이 목격됐다고 말했다.
이 해저 활화산을 통해 과학자들은 이런 물 속 환경에서 어떻게 지구의 생명체가 시작됐는 지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