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8 <매일경제>
콩고 민주공화국(DRC) 동부의 주요도시 부근 화산들이 진동과 용암ㆍ연기 분출 등 임박한 대폭발의 징후를 보이고 있어 일부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DRC 북키부주(州) 주도인 고마시 화산 관측소 과학자들은 니라공고와 니야물라기라 등 두 화산의 정상부를 직접 가서 보고 관찰한 끝에 이 산들이 언제라도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럴 경우 인구 50여만명인 고마시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7일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8개의 화산 가운데 하나인 니라공고 화산은 고마시가 자리잡은 키부 호수에서 북쪽으로 18㎞ 거리에 있어 두 화산이 폭발할 경우 고마시와 르완다 접경 기제니시 주민들을 합쳐 130만명이 위협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학자들은 니라공고 부근 마을 주민들이 이날 화산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마을을 떠났으며 정부 기관들과 적십자사 요원들이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인프라는 수십년에 걸친 내전으로 파괴된 상태이다.
니라공고 분화구는 2002년에도 폭발해 고마시 주거지역의 5분의1을 파괴했으며 시속 40㎞로 흘러나온 용암이 깊이 3m로 도시를 뒤덮는 바람에 약 100명이 숨졌다.
니야물라기라 화산도 같은 해 폭발, 90m 상공까지 용암 줄기가 치솟았으나 고마시를 위협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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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샤사 <콩고민주공화국>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