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12 <연합뉴스?>
인근광구 시추성공-수출허용에 고무돼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 한국석유공사가 지난 2007년 확보한 이라크 북부 쿠르드지역 바지안 광구에서 오는 10월 시추작업에 들어간다.
특히 캐나다 기업이 보유한 인근 광구에서의 시추 성공에 이어 이라크 중앙정부가 쿠르드지역 생산 원유의 수출허용 방침을 밝히면서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석유공사는 12일 쿠르드지역에 확보한 5개 광구 가운데 공사가 직접 운영 중인 바지안 광구는 올해 10월, 상가우 사우스 광구와 쿠쉬 타파 광구는 2010년 1∼3분기 중 시추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개 광구 중 바지안 광구는 한국 측이 100% 지분을 갖고 있으며 이 가운데 공사 지분은 50.4%다.
쿠쉬 타파와 상가우 사우스 광구 역시 석유공사가 각각 80%, 60%씩 지분과 운영권을 가진 광구로, 공사는 지난해 9월 이들 광구의 운영을 위해 쿠르드 지역 아르빌과 술레이마니아에 현지 사무소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이들 운영권 확보 광구 외에 상가우 노스 광구와 하울러 광구에도 각각 20%, 15%씩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이들 광구 역시 올해 말께 시추가 예정돼있다.
특히 공사는 바지안 광구 인근 미란 웨스트 광구에서 실시된 캐나다 석유개발기업 헤리티지의 시추 결과 이 광구의 매장량이 23억∼42억 배럴(기대 회수율은 50∼70%)로 추정됨에 따라 크게 고무된 상태다.
바지안 광구와 미란 웨스트 광구가 불과 3㎞ 정도 떨어져있어 시추 성공 확률이 높다는 자체 판단에서다.
여기에 그간 쿠르드 자치정부와 체결된 석유개발 계획은 모두 불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던 이라크 중앙정부가 쿠르드 자치주 유전에서 채굴된 원유를 이라크 국영 석유기업 소모(SOMO)를 통해 수출할 것"이라며 수출 허용방침을 밝힌 점도 공사를 들뜨게 하고 있다.
공사 측은 "전체 5개 탐사광구의 기대 매장량이 72억 배럴이며 탐사 성공시 한국은 30억 배럴의 원유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부 광구에서 10억 배럴 정도의 원유만 발견돼도 공사는 석유공사 대형화의 목표인 하루 2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