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8 <아시아경제>
유럽 최대 정유업체인 로열더치 셸의 제로엔 반 데르 베르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투자 없이는 국제유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고 블름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 데르 베르 CEO는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 석유·가스 컨퍼런스에서 늘어나는 수요에 따라 공급이 탄력적으로 반응해야 한다며 비탄력적인 공급이 모든 에너지 시장이 직면한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유가 상승 랠리가 이미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제유가가 지난해 7월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았다 32달러까지 폭락한 것을 목격한 업체들이 유전 개발 프로젝트를 연기하거나 중지했다며 이것이 궁극적으로 공급 감소로 이어져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경기 회복 조짐과 맞물려 석유수출국기구가 감산을 결정하자 올해 초보다 52%까지 급등하고 있다.
그는 “경기가 일단 제 궤도를 찾게 되면 수요는 회복될 것이며 재고량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재활용에너지가 세계 총 에너지 수요의 30%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의 노부오 타나카 사무총장도 2030년 화석연료가 전체 에너지 중 차지하는 비중은 67%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