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6 <연합늇,>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 현생 인류의 친척뻘인 네안데르탈인 화석이 북해에서 처음으로 발굴됐다.
15일 라디오 네덜란드 월드와이드(RNW)에 따르면, 수년 전 한 젊은 고인류학자가 네덜란드 남서부 제일란트 주(州) 해변에서 발굴한 화석이 약 4만년 전 네안데르탈인의 두개골 파편 화석으로 확인됐다.
이 화석은 발굴된 직후 라이덴대학을 주축으로 한 다국적 연구팀에 보내져 분석됐다.
분석팀은 화석 주인공이 네안데르탈인의 특성과 부합하게 주로 육식을 했으며 뼈에는 선천적 양성 종양(혹)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작은 공동(空洞)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RNW는 전했다.
이 화석이 발굴된 제일란트 주 해변에서는 이전에도 매머드 화석과 네안데르탈인의 석기는 자주 발굴됐던 지역이지만 네안데르탈인 뼈 화석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네덜란드 로날트 플라스테르크 과학부 장관은 15일 국립 고대유물박물관에서 네안데르탈인 화석 발굴을 공식 발표했다. 북해에서 처음 발굴된 네안데르탈인 뼈 화석은 오는 9월 이 박물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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