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호수 증거 처음 발견

새소식


화성에서 호수 증거 처음 발견

쏘니 0 6,364 2009.06.18 14:05
2009.06.18 <매일경제>

화성 표면에서 깊고 길게 패인 협곡과 호안(湖岸)의 흔적이 발견돼 화성이 지금보다 훨씬 따뜻하고 다습했던 시절 물이 담긴 호수가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연구진은 화성 궤도 탐사선 마스 리커니슨스 오비터(MRO)에 탑재된 고해상도 하이라이즈 카메라의 영상에 나타난 50㎞ 길이의 협곡이 물에 의해 생긴 것으로 보이며 이 협곡 호수의 면적은 약 200㎢, 깊이는 최고 450m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구물리학 연구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화성 표면에 물이 존재한다는 것은 탐사로봇의 표본 채취로 이미 확인됐고 지하로부터 지금도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증거도 있지만 건조한 혹한의 환경에서 곧장 사라지고 있다.

행성 과학자들은 또 한때 큰 강과 바다의 가장자리였을 가능성이 있는 지형도 발견했지만 이 가운데 일부는 마른 흙이 무너져 생겼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화성에서 의심의 여지 없는 호안선 증거가 발견되기는 처음"이라면서 "호안선과 함께 발견된 지질학적 증거를 보면 이 호수는 약 34억년 전에 형성된 것같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구에서는 삼각주와 호수가 과거 생명체의 증거를 모아서 보존하는 최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만일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한 적이 있다면 이런 삼각주들은 화성의 생물학적 과거를 파헤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화성에 오래 전에 형성된 호수가 있었음을 입증할 뿐 아니라 온난다습기 이후에 형성된 호수가 사라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가 일어난 뒤 호수가 증발했거나 얼어붙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화성이 온난다습한 환경에서 지금처럼 공기도 없는 얼어붙은 사막으로 변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youngnim@yna.co.kr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Comments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50 명
  • 오늘 방문자 913 명
  • 어제 방문자 1,041 명
  • 최대 방문자 15,487 명
  • 전체 방문자 3,064,606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