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8 <연합뉴스>
(밴쿠버=연합뉴스) 신상인 통신원 = 북태평양 쿠릴 열도의 화산 폭발로 캐나다의 서부 관문인 밴쿠버와 아시아 주요 도시들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이 결항되거나 지연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국영 CBC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CBC는 에어 캐나다를 비롯, 대한항공과 중화항공 등 여러 국적 항공사들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으나, 밴쿠버-서울 노선의 대한항공 보잉 777 기종은 항로를 우회해 정상 운항 중인 반면 보잉 767 작은 기종 만을 운항중인 에어 캐나다 항공편이 지난 수일 간 결항과 연착 사태를 빚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쿠릴 열도의 사리체프 화산은 지난 12일부터 화산재와 연기를 내뿜으며 폭발해 인근 지역 상공 운항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하고, 화산재가 해발 16.5km까지 치솟고 있으며 지름 50km 인근 지역을 갈색의 화산재가 뒤덮고 있다고 전했다.
CBC는 서울, 도쿄, 베이징, 상하이, 홍콩 등으로 여행하는 승객들은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해당 항공사에 정상 운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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