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털매머드, 1만4천년 전까지 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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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털매머드, 1만4천년 전까지 서식

쏘니 0 6,206 2009.06.19 10:09
2009.06.18 <매일경제>

털북숭이 매머드는 영국에서 과거 알려진 것보다 약 6천년 더 오래, 1만4천년 전까지 생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애드리안 리스터 교수는 '지질학 저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매머드가 북서 유럽에서 마지막 최대 빙하기인 2만1천년 전에 멸종했다는 기존 학설과 달리 매머드는 약 1만4천년 전까지 생존했다고 주장했다.

리스터 교수는 최신 방사성탄소 연대 측정기법을 이용해 1986년 잉글랜드 중서부 슈롭셔에서 발견된 매머드 수컷과 새끼 4마리의 화석을 분석했다.

리스터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거대한 매머드는 마지막 빙하기의 첫 단계에서 번성했으나 몸을 보호하는 털에도 불구하고 혹독하기 짝이 없는 추위를 버틸 수가 없었다.

영국의 매머드들은 약간 더 따뜻한 기후를 찾아서 영국과 대륙을 이어주는 육상 연결로를 지나 남쪽과 동쪽으로 이동했다. 당시 해수면은 지금보다 낮아 최대 100m에 불과했다.

빙하기의 추위가 완화됐을 무렵 매머드들은 영국으로 다시 돌아왔고, 나무 숲이 먹잇감을 점차 파괴해버린 빙하기 말까지 생존했다.

리스터 교수는 "매머드는 기본적으로 초식 동물이며, 빙하기에는 나무가 살기에는 너무 춥기 때문에 유럽 전역의 환경이 본질적으로 초원 지역이었다"며 그러나 날씨가 점점 온화해지면서 나무가 북쪽으로 확산돼 유럽 전역을 덮었고, 매머드의 서식지를 약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머드 개체 수는 점점 줄어들었고, 결국 완전히 사라졌다"고 리스터 교수는 말했다.

리스터 교수는 인간 사냥꾼들이 아직 남아 있는 얼마 안되는 매머드들을 완전히 없애버렸을 수는 있지만, 그것이 매머드 멸종의 주요한 원인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kjh@yna.co.kr

(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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