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9 <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새로운 시추 기술 개발에 힘입어 미국의 천연가스 매장량 추정치가 35% 증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 한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업계 전문가와 학자들로 구성된 가스공급 관련 단체인 PGC(Potential Gas Committe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과거 추정치보다 훨씬 많은 규모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2008년 현재 천연가스 매장량 추정치는 2천74조 입방피트로, 2년전인 2006년의 1천532조 입방피트보다 크게 늘었다.
이런 증가량은 위원회가 보고서를 발간한 44년 동안 나타난 것 중 가장 큰 규모다.
이 수치는 미국 에너지부가 갖고 있는 확인된 매장량 237조 입방피트 뿐 아니라 전국에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치까지 포함한 규모다.
매장량 추정치 증가분은 대부분 혈암(頁岩.Shale)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스들이다.
업계는 최근에야 고압의 액체를 분사해 지하 깊은 곳에 묻힌 바위를 깨고 가스를 채취하는 기법을 개발해냈다.
이는 천연가스가 연소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석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 방지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주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새로운 시추 기법이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지하 식수원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