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석탄수출업체 합병 추진
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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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3 11:14
2009.06.22 <매일경제>
세계 최대 발전용 석탄 수출업체인 엑스트라타가 경쟁사인 영국 앵글로아메리칸에 합병을 제의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650억달러 규모 거대 광산기업이 탄생해 업계 구도가 재편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2일 보도했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 1~3위 광산기업은 BHP빌리턴, 발레 도 리오 도체, 리오틴토 등 철광석 공급업체들이다. 엑스트라타와 앵글로아메리칸 합병이 성사되면 리오틴토를 밀어내고 3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엑스트라타는 "앵글로아메리칸과 합병은 불가피하다"며 "협병이 성사되면 규모의 경제 효과와 미래 성장을 위한 자금확충 등 재무 유연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합병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광산업계에는 인수ㆍ합병(M&A) 열풍이 불고 있다.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자 생존을 위해 M&A를 통한 비용 절감 방안 등이 모색된 것이다. 이미 BHP빌리턴과 리오틴토가 M&A를 추진해 왔고 다른 광산업체들도 이에 맞서 덩치 키우기에 나섰다.
엑스트라타 역시 비용을 줄이고 업계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합병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광산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세제 혜택과 비용 절감을 통해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7억~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오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