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30 <매일경제>
강원 춘천시의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의 토양오염 면적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30일 춘천시에 따르면 환경정화사업 수탁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가 설계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오염면적은 전체 부지면적 63만9천342㎡의 7.5%인 4만8천182㎡로 밝혀졌다.
이는 시가 파악하고 있던 오염면적 3만6천여㎡보다 1만2천여㎡ 늘어난 것이다.
오염면적이 늘어남에 따라 총 오염부피도 종전 예상치였던 5만8천여㎥를 훨씬 웃도는 7만389㎥로 파악됐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 부지의 토양이 TPH(총석유류탄화수소), BTEX(휘발유에 포함된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크실렌 등 4개 성분)에 오염됐으며 지하수는 유기용제인 TPH, TCE, PCE에 오염됐다고 밝혔다.
토양에 대해서는 토양경작공법과 토양세척법을 사용한 정화작업이 이루어지며 지하수는 양수처리공법을 거쳐 맑아질 전망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내달 15일께 나오는 문화재 표본시굴 조사 결과를 보고 문화재가 발견되면 보존조치를 시행하고 없으면 바로 환경오염정화사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지 내 건물은 180동으로 춘천시가 활용키로 한 수영장과 격납고 2동, 장교 숙소 등을 제외한 건물은 모두 철거된다.
농어촌공사는 30일 오후 3시 근화동 하수처리장 수질개선과 2층 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정화사업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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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이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