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01 <파이낸셜뉴스>
한국이 러시아와 손잡고 극동 시베리아 자원 개발에 나선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과 러시아 정부 대표단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9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열어 극동 시베리아 개발, 러시아 내 우라늄 광산 공동 개발, 과학기술 및 우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에서 윤증현 재정부 장관, 러시아 VF 바사르긴 지역개발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기술력이 우수한 한국 기업을 극동 시베리아 개발에 참여시켜 달라고 요청했으며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과 관련해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가즈프롬의 협력을 요구했다. 또 양국 기업의 러시아 내 우라늄 광산 공동개발사업 추진을 지원키로 의견을 모았다.
양국 간 교통장관 회의를 매년 개최하고 소형위성발사체(KSLV-I)의 성공적 발사를 위한 지속 협력 및 나노기술에 대한 상호협력 촉진에도 합의했다.
윤증현 장관은 “지난해 9월 한·러 정상회의에서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올라선 뒤 극동시베리아 개발 등 협력 논의를 지속키로 했었다”면서 “이번 협의가 양국 간의 관계를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사르긴 장관은 “러시아에 한국은 아주 가까우며 중요한 파트너로 긴밀히 협력할 각오가 돼 있다”면서 “7월 중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보다 중요한 합의를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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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fnnews.com 김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