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의 섬 제주도.. 신비한 용암동굴 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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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의 섬 제주도.. 신비한 용암동굴 또 발견

쏘니 0 7,223 2009.07.06 09:46
2009.07.02 <데일리안>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지구인 제주 ‘거문오름 용앙동굴계’에서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신비한 용암동굴이 새로 발견됐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구좌읍 월정리 당처물동굴 일대에서 최근 새로운 용암동굴을 발견했다고 최근 밝혔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본부장 고상진)는 동굴의 생성 시기는 30만~10만년전으로 추정한다. 측정결과 5천~4천년전부터 지금까지 인근의 모래가 들어와 퇴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칭 ‘월정 남지미동굴’ 은 당처물동굴 끝부분에서 해안 쪽으로 40여m 떨어져 있다. 길이 100m, 높이 1.8m, 넓이 5m의 규모다.

동굴은 형성 당시의 밧줄구조와 용암유선 등이 잘 보존돼 있으며, 탄산염 성분이 동굴 내부로 오랜 기간 녹아 들어와 석회동굴에서 보이는 동굴 생성물도 잘 발달돼 있다. 동굴 안에는 종유관과 용암종유, 석순, 석주, 종유석, 동굴산호 등이 가득 차 인근의 당처물동굴처럼 아름다운 경관을 갖췄다.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제주도는 화산지형의 빼어난 자연경관, 지질학적 중요성, 독특하고 풍부한 생태계의 가치를 인정받아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3개 구역이 2007년 6월 27일 우리나라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제주도 중심에 위치한 한라산(1950m)해발 600∼1300미터 이상의 산악과 일부하천을 아우르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은 196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정상에는 깊이 108m, 둘레 1720m의 백록담이 있다. 한라산은 특히 생태계의 보고로서 식물 1900여 종, 동물 1200여 종이 분포한다.

정상 부근에는 한국 고유종인 구상나무가 자라며, 초원이나 암벽에는 암매, 구름떡쑥 등 희귀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이외에도 노루, 오소리 등 포유동물, 황초롱이, 새매, 소쩍새 등의 조류가 관찰되고 있다.

성산일출봉은 수중화산 폭발로 형성된 응회암이다. 파도의 침식으로 지층이 그대로 드러났다. 성산 정상은 지름이 600m에 달하는 거대한 분화구가 있다. 고운 화산재가 분화구 둘레에 원뿔형으로 쌓여 경관이 수려하다, 특히 정상에서 보는 일출은 환상적이다.

조천읍 선흘리의 거문오름은 말굽형 분화구다.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경사면을 따라 북동쪽으로 흘러가면서 20여 개의 용암동굴을 만들어내고 있다.
용암동굴계의 동굴들은 복잡한 구조와 미적인 아름다움, 규모와 길이는 물론, 용암지형의 보존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길이 7420m의 만장굴, 용암동굴이면서 석회동굴의 특성을 지닌 용천동굴, 뱀이 기어가는 모습의 김녕굴, 내부 구조가 복잡한 벵뒤굴, 길이는 짧지만 탄산염 동굴 생성물이 발달되어 볼거리가 많은 당처물동굴 등이 유명하다.

제주도는 세계에서 이름난 화산동굴의 보고다. 동굴의 길이, 규모 그리고 동굴 속에 갖가지 지형지물 등 하나하나가 세계적인 것들이 많이 집중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라산에서 흘러내린 용암류가 제주도를 형성하고 있다. 용암지역에는 수많은 용암동굴이 형성되고 있다. 세계에는 용암동굴이 1000여개가 있다. 그 중 50%는 미국서부에. 이탈리에는 186개, 일본 후지산에도 100여개, 제주도가 80여개로 알려지고 있다

분화구를 감싸고 있는 거문오름 일대는 울창한 숲이다. 해설사 오지은씨는 ‘70년대 산림녹화 사업 때 심은 삼나무가 이제 군락을 이뤘습니다. 선흘리 거문오름 일대는 탐방로 개발이 시작됐고. 식당도 10곳 넘게 늘고 있습니다.
아직 편의시설이 부족하지만 이곳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지 2년이라 홍보와 편의시설이 부족하지만 탐방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그는 앞으로 주민들의 소득도 기대가 된다고 했다.

2백만년 전 화산활동으로 바다한가운데 섬이 생겼다. 땅속에서 잠을 자던 뜨거운 용암이 바다위로 용솟음치면서 흘러내리다 굳어지고, 바위가 되고 덜 굳어진 용암은 다시 흘러내려 동굴이 되기도 했다.

비가내리고 눈이 내리자 흙이 살아나 파란 싹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풀이 자라고 꽃이 피고 나무가 우거지기 시작하자 새들이 날아오고 짐승들이 살게 됐다.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돼 한라산 북쪽기슭에 세 개의 구멍(삼성혈)에서 세 사람이 솟아 나왔다. 이들이 고을라. 양을라. 부을라 이다. 그들은 벽랑국의 세 여인을 얻어 혼례를 올리고 곡식과 짐승들을 얻어 섬에서 살게 됐는데 이것이 제주의 탄생신화이다.
글. 사진/ 최진연 기자(cnnphot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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