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층 패류화석 언제까지 바라만 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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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층 패류화석 언제까지 바라만 보려나

쏘니 0 4,251 2009.07.06 10:09
2009.07.05 <제민일보>

약 200~300만전 서귀포에 살던 바다생물들의 모습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연유산인 서귀포층의 패류화석이 풍화현상 등으로 사라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서귀포층의 패류화석은 약 200∼300만년 전 화석생물과 함께 쌓여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달팽이, 전복, 우렁이 등의 복족류를 비롯해 굴족류, 완족류, 고래와 물고기 뼈, 상어이빨 등의 다양한 해양동물화석이 발견,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아 보존이 필요한 곳이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지난 1968년 5월 서귀포시 서귀항 서쪽 해안인 서홍동 707번지 일대 해안변 50m 절벽 일대를 천연기념물 제195호로 지정했다.

문제는 이곳이 바람과 파도에 의해 해를 거듭할 수록 침식되는 것은 물론 패류화석층이 붕괴, 화석더미들이 해안으로 떨어져 훼손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서귀포시는 자연풍화 현상이라 이유로 대책을 마련하기 보다는 바라보고만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 2004년 1월 '서귀포층 패류화석 보존 및 정비계획'을 수립했지만 실행은 이뤄지지 않아 전시행정이란 지적도 받고 있다.

이곳이 제주도의 형성과정과 고대 해양환경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학술적 희귀성과 가치가 인정되는 만큼 침식으로 인한 자료 손실 방지를 위한 보존 정비가 시급하다.

이와 함께 패류화석 정비사업의 체계적인 추진과 항구적인 유적보존을 통해 고생대에 대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패류 화석층 붕괴와 훼손에 대한 보호 필요성은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이 자연풍화 현상은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K씨(60·정방동)는 "후손에게 물려줘야할 유산이 사라지고 있는데 바라보고만 있어 답답하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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