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佛,伊 "신흥국 기후변화협약 참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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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佛,伊 "신흥국 기후변화협약 참여해야"

쏘니 0 5,284 2009.07.08 10:02
2009.07.07 <연합뉴스>

  EU, 지구온도 상승 2도 이내 제한 추진
  유엔, 기후변화 대처 기금 증액 촉구
 
  (브뤼셀.로마 로이터.AP=연합뉴스) 이탈리아 유적지 라킬라에서 8일 개막될 선진 8개국(G8)및 확대 정상회담을 앞두고 각국은 6일 회담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인 기후변화협약 타결을 위해선 선진국들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더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진국들은 또 온실가스 감축에 소극적인 신흥국과 개발도상국들에 대해 적극적인 협약 동참을 요구했다.

  유엔 기후변화 사무국은 또 난항을 겪고 있는 기후변화협약의 진전을 위해 선진국들이 후진국들의 기후변화 대처를 지원하기 위한 기금증액에 나서는 등 진정성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G8 회담 개막을 앞두고 참가국 간의 사전 협의 및 입장 표명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후변화협약의 타결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의 이탈리아와 프랑스, 영국 등은 6일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들에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감축하기로 한 기후변화협약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코 프라티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정상회담 이틀째인 9일 열리는 기후변화 주요국회의(MEF)에서 중국과 인도, 한국 등이 50% 감축 목표에 동의한다면 협약이 '매우 의욕적인 목표'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이날 에비앙에서 회담을 열고 공동성명을 통해 역시 '2050년 50% 감축' 목표에 신흥 및 개발도상국들이 함께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이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우리의 결의를 시험하게 될 것이며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경고하면서 아울러 선진국들에 2050년까지 80%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울 것을 촉구했다.

  이보 데 보에르 유엔 기후변화사무국장은 이번 G8 회담에서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들의 기후변화 대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 마련에 동의할 경우 이는 난항을 겪고 있는 기후변화 협상을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 보에르 사무국장은 필요한 구체적인 액수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세계은행과 기타 관련 기구들이 추산한 바에 따르면 매년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처 및 적응 노력을 지원하는데 50억-100억 달러가 소요되고 2020년까지 연 1천억 달러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는 나아가 이번 G8 회담에서 지원기금 외에 2050년까지의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2020년까지의 중간 목표 설정 등 큰 그림들이 그려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도 이날 회견을 통해 자신이 지구 온도상승을 섭씨(c) 2도(화씨 3.6도)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을 이번 회담에서 중점 거론하겠다고 밝혔다.

  바로수 위원장은 MEF에서 선진국과 신흥국들을 상대로 '과학 중요성과 온도상승을 2도 이내로 유지하는 중요성'을 집중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구의 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할 경우 기후변화가 위험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2도 구상'에 독일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G8 내 유럽국들은 지지하는 반면 미국과 일본 및 캐나다 등은 아직 동의하지 않고 있다.

  MEF 참여국들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들이 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걍력한 단기처방에 동의하지 않는 한 장기적 기후변화 목표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바로수 위원장은 선진국들은 이를 주도해야 할 특별한 책임이 있으나 이것만으로 충분치 않으며 온실가스 배출이 급등하는 신흥국들이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일본의 G8 정상회담에서 선진국들은 2050년까지 세계 온실가스 배출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구상'에 합의했으나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이른바 신흥국들은 `2050년 목표'를 채택하지 않았다.

  G8 소식통들은 MEF 참여국들이 이번 회담에서 합의에 도달할지 불분명하다면서 각국 대표들이 이견을 해소하기 위해 정상회담 개막에 앞서 7일 예비회담을 열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997년 마련된 교토의정서는 37개국에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수준에서 5.2% 감축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신흥국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이를 이유로 미국은 의정서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유엔은 2012년 이후의 온실가스 감축을 규정한 새로운 기후변화협약을 오는 12월 코펜하겐에서 타결지을 것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y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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