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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착륙 사기극' 주장의 질긴 생명력>

쏘니 0 4,386 2009.07.14 10:20
2009.07.14 <연합뉴스>

  (워싱턴 AFP=연합뉴스)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을 밟아본 최초의 인간이 된 지 4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의 `인류를 위한 위대한 도약'이 달 표면이 아니라 애리조나주의 한 촬영 세트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NASA가 베트남 전쟁에 염증을 느낀 대중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우주경쟁에서 소련을 이기고 싶었지만 그만한 기술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었고, 그래서 영화 세트에 달 착륙 무대를 만드는 데 엄청난 돈을 썼다고 주장한다.

  미 우주항공 당국이 실제 달에 가는 것보다 비용이 싸고 덜 위험하다는 이유로 스튜디오를 택했다는 주장도 있다.

  이들은 1969년의 달 착륙이 불가능했음을 입증하고자 여러 가지 이론을 제기하고 있다. 우주비행사들이 지구에서 달로 가는 길에 있는 밴 앨런 벨트(지구 자기장의 영향으로 대기권밖에 고에너지 입자들이 모인 띠)를 통과하면서 방사능에 튀겨졌을 것이라는 이론도 그 중 하나다.

  천문학자인 필 플레이트는 최근 캘리포니아 소재 비영리단체 외계 지적생명체 탐사(SETI) 연구소의 `우리는 혼자인가'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달 착륙을 부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달 위에서 찍은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의 사진들을 본 뒤에 달 착륙을 믿지 않는 쪽으로 경도됐다고 말했다.

  플레이트는 달 착륙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주목하는 것은 별이 없는 하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달 위에는 공기가 없고, 그래서 별이 더 밝게 보일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구에서 찍은 밤하늘의 사진 역시 만약 3-4초 이상의 노출로 촬영된 게 아니라면 별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태양이 뜬 뒤에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달 착륙 사진에 별이 나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플레이트에 따르면 그들이 사용했던 셔터 속도로는 지구에 있든 달에 있든 간에 별을 찍을 수 없다.

  불신론자들은 또 달에는 공기가 없는데도 달 착륙 비디오 속의 미국 국기가 펄럭인다는 점을 지적하거나, 달 표면의 그림자에 집착하기도 한다.

  최근 몇년 동안 부정론자들은 동면상태에 들어갔었는데 지난 2001년 폭스 TV가 `음모이론:우리는 달에 착륙했나?'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한 이후 표면에 재등장했다.

  토니 필립스 박사는 그 쇼 프로그램이 NASA를 서투른 영화 제작사쯤으로 묘사했다고 NASA 홈페이지에 썼다.

  SETI 연구소 대변인 세스 쇼스택 박사는 미국이 달에 다시 가게 되는 날 아마도 달 착륙 부정론자들은 무대 뒤로 다시 퇴장하게 될 것이지만, 그래도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쇼스택은 "우리는 달에 다시 갈 것이고 거기서 물증을 찾고 사진을 찍어서 `보라. 그들의 신발자국을!'이라고 말할 것이다"라며 "하지만 이전의 가짜 달 착륙보다 더 나아진 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래. 당신들이 또 속이고 있군'이라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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