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서 떨어진 1.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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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서 떨어진 1.9억원

쏘니 0 5,179 2009.07.16 10:46
2009.07.16 <아시아경제>

영국 잉글랜드 북부 노스요크셔주의 황무지에서 발견된 한 돌이 경매를 통해 9만 파운드(약 1억9000만 원)에 낙찰될 듯하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돌은 4년 전 수장가 로브 엘리엇(48)이 발견한 것으로 '팔라사이트'라는 희귀 운석이다.

엘리엇은 지난 13년 동안 운석을 찾아 안 누빈 곳이 없을 정도다. 엘리엇이 지금까지 수집해놓은 운석의 가치를 모두 합하면 수백만 파운드가 넘는다.

엘리엇이 다음달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경매에 내놓을 운석은 무게가 6.8kg을 조금 웃돈다.

그는 "9만 파운드면 헐값"이라며 "좀더 높은 가격에서 낙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피력했다.

발견된 구릉지대 이름을 따 '햄블턴 운석'으로 명명된 돌은 규산염 광물의 일종인 감람석과 니켈 등 여러 금속이 뒤섞인 것이다.

이런 운석이 발견될 경우 법에 따라 일부는 분석 시료용으로 박물관에 보내야 한다.

전자공학도인 엘리엇은 끝에 자석이 매달린 낡은 골프채로 운석을 찾아 헤맨다.

엘리엇은 햄블턴과 함께 다른 170여 개 운석도 이번 경매에 붙일 예정이다. 그는 이번 경매로 적어도 총 90만 파운드를 거머쥘 수 있으리라 본다.

경매에 선보일 운석 가운데는 달에서 떨어진 돌 2개, 화성에서 떨어진 돌 하나, 1억1000만 년 전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레이크머레이 운석'도 포함돼 있다.

지구에서 연간 발견되는 운석은 30개가 채 안 된다. 게다가 운석 100개 가운데 팔라사이트는 1개에 불과할 정도로 희귀하다.

현재 영국 오픈 유니버시티의 연구진은 혹시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광물이 햄블턴 운석에 들어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분석 중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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