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여행이라도 한 듯 백악기를 만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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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이라도 한 듯 백악기를 만나는 곳

쏘니 0 5,166 2009.07.22 10:44
2009.07.22 <경남일보>

김철수 기자   

 남해안 한려수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해면의 넓은 암반과 기암절벽이 계곡을 이루며 자연경관의 수려함이 빼어나,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다운 곳에 고성공룡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공룡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세계최대 공룡탑인 중생대 거대 초식공룡 높이24m, 길이 34m, 폭8.7m 규모로 평화와 조화를 상징하는 브라키오사우루스(Brachiosaurus)를 형상화 한 조형물이 고성을 찾는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고성군 하이면 상족암 군립공원 일원에 자리하고 있는 고성공룡박물관은 고생물 화석 산출지로서 중생대 백악기 공룡발자국화석 산지로 양적으로나 다양성에 있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곳으로, 중생대 새발자국 화석지 또한 세계 최대 규모로 다양한 퇴적구조를 보이며 공룡의 생활상, 자연환경, 퇴적환경, 해륙분포, 새의 진화과정 등을 알 수 있는 학술적으로 귀중한 화석지로서 천연기념물 제411호로 지정하여 이를 보존하고 있다.

 세계최다 발자국 화석이 바위에 선명하게 남아 있어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또 공룡공원에 다양한 공룡 조형물과 바다의 절경이 함께 어우러져 마치 중생대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연출돼 있다.
 고성공룡박물관 건축물은 행정자치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이 공동 주관한 제1회‘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지역자원전국경연대회’에서  고성공룡박물관(건축물분야)이 100선에 선정될 만큼 자연경관과 잘 어우러진 건축물로 상족암 일대에서 많이 서식했다고 추정되는 이구아나돈 (lguanodon)의 몸체를 형상화 하여 마치 꼬리를 감추고 앉아 있는 공룡의 모양과 크고 작은 공룡알을 겹쳐놓은 형상을 하고 있다.
 특히 고성공룡박물관은 중생대백악기 공룡의 실물화석과 표본화석, 발자국 화석의 생성과정, 여러 공룡들의 삶을 보여 줌과 동시에 세계 여러 곳에서 발견된 고생물화석, 화석 발굴현장 등을 보여주고 있으며, 박물관 로비 중앙에 있는 공룡조형물인 오비랩터(Oviraptor)는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제1전시실(공룡의 수도)에는 오비랩터(Oviraptor)의 진품골격화석을 제5전시실(과거의 흔적)에는 오비랩터의 공룡알화석 진품을 함께 볼 수가 있어 학생들이 관람하면서 오비랩터(Oviraptor)가 모성애가 강한 공룡이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도록 했다.
 공룡의 계통도와 여러 공룡의 활동시대, 안킬로사우루스의 꼬리곤봉, 이구아나돈의 앞발 등 공룡의 골격을 실물크기로 제작해 공룡의 생태 등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한 제1전시실과 공룡발자국의 모양, 종류, 발자국의 위치 등 고성에 공룡발자국이 많은 이유를 알아 볼 수 있는 제2전시실은 고성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을 전시하고 있다.
 아침에 초식공룡(트리케라톱스)을 사냥하는 육식공룡(드로마에오사우루스), 점심때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초식공룡 안킬로사우루스, 해질녘 서열싸움을 하는 박치기공룡(파키케팔로사우루스) 등이 생동감 있게 재현되어 있는 제3전시실 백악기공원은 관람자와의 친숙함을 느낄 수 있다. 제 4전시실(Dino land)에 있는 프로토케라톱스(Protoceratops)의 골격화석은 진품으로 프로토케라톱스(Protoceratops)가 알을 돌보는 모습을 연출한 것 등 다양한 공룡화석과 공룡발자국 , 공룡골격 등을 통해 공룡의 생활상을 표현하고 있다.
 지난 1920년대 몽골에서 발견되어진 알을 보살피고 있는 프로토케라톱스 화석이 전시되어져 있다. 또한 공룡퍼즐, 공룡과 달리기, 지층이야기 등이 전시 되어져 어린이들과 공룡이 친밀감을 가질 수 있도록 보고 즐길 수 있게 기획 전시되어진 공간이다.
 과거의 흔적이란 주제로 갖춰진 제5전시실은 화석전시실로 화석을 선캄브리아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로 나누어 각각의 시대를 대표하는 화석을 전시하여 고대의 지구 생물들을 화석으로 만나볼 수 있다.
 중앙 홀에 들어서면 중생대 동시대를 살았던 클라멜리사우루스와 모노로포사우루스의 대결을 상상표현한 곳으로 육식공룡과 초식공룡의 골격을 비교 관찰 할 수 있으며 공중엔 하늘의 지배자 익룡 3마리를 전시하여 공룡에 대한 경외심을 주고 있다.
 박물관에 전시된 전시물인 공룡골격 및 진품화석을 비롯하여 공룡알, 공룡발자국 등 다양한 공룡표본화석을 관람하고 박물관 출구와 이어진 비탈진 오솔길과 마주하는 야외공룡동산에는 마치 중생대 공룡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재현한 공룡조형물 (10여점)이 바다의 절경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고성군 하이면 상족암 군립공원 공룡발자국화석은 지난 1982년 국내에서 최초로 발견되어 국·내외적으로 관련 전문가와 일반인의 관심속에 1999년 천연기념물 제411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이들 발자국화석은 공룡들이 살아 움직인 흔적으로  공룡이 죽기 전 살아 움직인 증거로서 주인공인 공룡에 관한 여러가지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이면 덕명리 해안에서는 약 2100여족의 다양한 화석이 발견된 가운데 조각류는 170개의 보행렬, 용각류는 65개의 보행렬, 수각류는 15개의 보행렬, 새발자국은 14개 층에서 발견되어 조석의 차에 따라 발자국 관찰범위가 달라지고 있다.
 또한 이곳은 국내 최초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곳으로 누구든지 쉽게 공룡발자국 화석을 볼수 있어 국·내외 공룡학자 및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오는 명소이다.
 지난 1983년 고성군은 남해안 한려수도를 한눈에 바라보며 넓은 암반과 기암절벽이 뼈어난 천혜의 석보인 상족암과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발자국이 선명하게 나타나 보존적 가치가 높은 상족암 일대를 군립공원으로 지정했다.
 청소년수련원 앞 해수욕장에는 상시 조수에 씻겨 닳을대로 닳은 조약돌이 깔려있고 공룡발자국이 있는 넓은 암반을 지나면 산 전면이 층암단애(층층이 깎아지른 듯한 절벽)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암벽 깊숙히 동서로 되돌아 돌며 암굴이 뚫어져 있는 것이 밥상다리 모양 같다 하여‘상족’, 여러 개의 다리모양 같다 하여‘쌍족’ 또는‘쌍발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암굴로 형성된 상족암은 높고 낮으며, 넓고 좁은 굴 안에는 기묘한 형태의 돌들이 많은 전설 을 담고 있다. 태고에 선녀들이 내려와 석직기를 차려놓고 옥황상제에게 바칠 금의를 짜던 곳이 상족굴이며 선녀들이 목욕하던 곳이 선녀탕이라 전해오고 있으며, 지금도 돌 베틀모양의 물형과 욕탕모양의 웅덩이가 굴 안에 존재하고 있다. 그 주위에는 촛대바위와 병풍바위가 있어 절경을 더하고 있으며 눈앞에 펼쳐지는 한려수도의 전망이 아름다워 사계절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더 상족암 군립공원에서 바다 반대편을 바라보면 회색의 병풍을 세워 놓은 듯한 바위가 보인다. 이름 그대로 병풍바위이다. 병풍바위는 이 일대에 분호하고 있는 퇴적암이 만들어진 후에 이를 뚫고 올라온 화성암의 일종이다. 병풍바위 왼쪽으로 보이는 작은 야산에는 유백색을 띤 다각형의 암석들이 성냥개배를 세워놓은 듯 놓여있는데. 이를‘주상절리’라 한다.
 이와 함께 상족암으로 들어가는 해식동굴 입구 주위에는 공룡발자국보다 크기가 크고 상당히 깊은 구멍이 4개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 선녀탕이다. 이것은 해수면이 높아져서 해수가 이 구멍에 들어 왔을때 보면 그 만들어진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해수는 구멍에 이미 들어 있던 돌 부스러기와 함께 소용돌이를 치면서 돌게 되므로 그 구멍이 점점 커지게 되어 파인 웅덩이 모양의 형태를 만들게 된다. 이를 돌개구멍이라 부른다. 이러한 구멍은 하천 바닥의 암반에서 주로 볼 수 있으나 바다에서 관찰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한편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박물관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길이 38m)를 설치하는 등 야외 공룡동산을 자연이 숨쉬는 공간으로 재정비하여 관람객들이 편안하고 재미있는 추억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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