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21 <아시아경제>
중국이 오는 2020년까지 중국내 대형 유전 및 가스전 3군데를 집중개발하기로 했다.
그동안 중국은 자국 유전 개발을 미룬 채 주로 해외 유전 개발에 열을 올렸으나 늘어가는 소비량을 맞추기 위해 자국 연해에서도 유전 개발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의 저우서웨이(周守爲) 부사장은 지난 19일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열린 중국해양포럼에 참석해 "중국 3대 석유업체가 오는 2020년까지 동해안의 보하이(勃海)만과 하이난다오(海南島) 부근의 난하이(南海), 광둥성 남쪽의 연해 지역에서 다칭(大慶) 유전에 견줄만한 대형 유전ㆍ가스전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칭 유전은 헤이룽장(黑龍江)성에 위치한 중국 대표 유전 가운데 하나로 연간 원유 생산량이 4000여만t에 이른다.
CNOOC는 시노펙(中石化)ㆍ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와 함께 보하이만에 연산 5000t 규모의 원유생산기지를 건설할 방침이다.
또 난하이 심해 가스전을 개발해 연산 400억~500억㎥ 규모의 천연가스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연해 지역에서 매년 5000만t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저우 부사장은 "2020년 중국의 예상 석유소비량은 4억5000만t이지만 공급량은 1억8000만~2억t에 불과하며 천연가스 역시 800억㎥ 정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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