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23 <연합뉴스>

우라늄광산 개발 추가 허가

(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 호주의 원자력 개발이 실현될 것인가.

  세계 우라늄 매장량의 40%이상을 보유중인 호주에서 원자력 개발을 둘러싼 논의가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10일 남호주주 북동쪽 카사르리소시스 소유 포마일우라늄광산 개발을 허가한 호주 정부는 불과 10여일만에 또다시 우라늄광산 개발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이 23일 보도했다.

  호주 정부는 서호주주 주도 퍼스에서 북동쪽으로 950km 떨어진 레이크메이트랜드에 있는 우라늄광산을 개발할 수 있도록 허가하기로 했다.

  우라늄광산 개발에는 일본 주도로 모두 1억1천만호주달러(1천100억원상당)의 자본이 투입된다.

  광산 개발은 캐나다의 메가리소시스와 일본과 호주 합작사 우라늄리소시스가 주도한다.

  첫 우라늄 생산은 오는 2011년으로 예정돼 있다.

  마틴 퍼거슨 연방정부 천연자원부장관은 "일본의 우라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번 우라늄광산 개발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퍼거슨 장관은 "호주 정부는 산업용 전력생산 등 평화적 이용시에만 우라늄을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호주 정부가 우라늄광산 개발을 잇달아 허가해 주면서 호주도 이번 기회에 국내에서 원자력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원자력을 이용한 산업용 전력 생산의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정부가 원자력 개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것.

  호주우라늄협회(AUA) 마이클 애그윈은 "원자력 개발을 위한 논의가 활성화돼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 노동당 정부는 원자력 생산이 가져올 부작용 등을 감안해 호주내에서 원자력을 생산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