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4] 폐광 중금속 오염수, 한강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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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24] 폐광 중금속 오염수, 한강 유입!

orange100 0 4,035 2012.10.11 18:49
[YTN 이승윤 기자 ; 2012년 10월 11일]

[현장24] 폐광 중금속 오염수, 한강 유입!

[앵커멘트]

전국적으로 백 개가 넘는 폐탄광에서 중금속과 발암물질로 오염된 지하수가 제대로 정화 처리되지 않고 그대로 방류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22개 폐광에서 나온 오염수는 수도권 2천만 명의 식수원인 한강 수계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 현장 이승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1964년 문을 연 강원도정선군 동원탄광.

2004년 문을 닫았지만 폐광에서 하루에 3천 톤씩 지하수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고인 지하수를 막대로 휘저어보니 붉은 색으로 녹슨 철 성분이 나타납니다.

이 지하수는 철분이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리터당 40.79mg, 망간이 기준치의 2배가 넘는 4.04mg에 달하는 등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가득합니다.

[인터뷰:조동희, 전 동원탄광 기획부장]
 "지금 저희 옛날 구 동원에 있던 앞의 하천이 지장천인데 지장천을 통해서 청정지역동강을 지나 남한강으로 해서 한강 수도원인 팔당댐 한강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같은 정선군에 있는 경일 탄광도 정화 시설 없이 매일 2,700톤의 오염수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오염수가 흘러들어간 하천은 철 성분이 산화돼 화성처럼 벌겋게 변해 물고기가 살 수 없는 죽음의 하천이 됐습니다.

이 곳을 비롯해 22개 폐탄광의 오염수가 정화 시설 없이 동강, 남한강을 거쳐 수도권 2천만 명의 식수원인 한강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상창, 한국광해관리공단강원지사 광해사업팀장]
"갱내수에는 철이나 니켈, 망간 같은 중금속들이 오염돼 있습니다. 그래서 1차적으로 갱내에 있는 철분이 나오며 산화되면서 물 속에 있는 용존 산소를 감소시키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붉은 오염수도 식수 수준으로 정화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염수가 나오는 147개 폐광 중 111개엔 정화 시설이 없어 기준치의 최대 84배가 넘는 발암물질이 그대로 하천에 방류되는 상황.

폐광으로 인한 피해를 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광해관리공단은 예산부족을 호소합니다.

 [인터뷰:정우택, 새누리당 의원]
"(2007년부터) 5년 동안 5,400억 원이 확보돼야 됨에도 3,900억 밖에는 확보하지 못 했습니다. 또 올해와 내년에도 각각 1,1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데도 불과 800억 밖에는 확보하지 못한 실정입니다."
 
폐광산 오염수를 충분히 정화할 수 있는 기술이 있는데도 정부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손을 놓고 있는 동안 오염수는 고스란히 천만 서울 시민의 젖줄인 한강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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