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강 공룡 ‘프레데터 X’,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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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강 공룡 ‘프레데터 X’, 알고보니…

[동아닷컴 최정아 기자 ; 2012년 10월 17일]

역사상 최강 공룡 ‘프레데터 X’, 알고보니…

거대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보다 턱 힘이 4배나 강하고 몸길이가 15m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역사상 최강 공룡'이라 불리던 해양 파충류 '프레데터 X'의 비밀이 풀리고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교의 연구진은 2004~2012년 사이 북극해에 위치한 노르웨이령 스발바르제도에서 발굴된 '프레데터 X' 2마리의 화석 표본을 분석, 이 공룡의 공식 명칭과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노르웨이 지질학 저널에 실린 이 논문에 따르면 연구에 참여한 고생물학자 에스펜 크누트센, 패트릭 드룩켄밀레르, 이에른 후룸 박사는 이 해양 파충류를 '플리오사우루스 푼케이(Pliosaurus funkei)'라고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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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짧고 거대한 턱을 가진 플리오사우루스 푼케이는 2009년 세상에 처음 소개됐다.

당시 후룸 박사는 이 공룡의 몸길이가 15m, 무게는 45톤에 이르며 이빨로 무는 힘이 티라노사우루스보다 4배 이상 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1억5000만 년 전 파괴적인 턱 힘으로 쥐라기의 바다를 지배하며 다른 공룡들을 잡아먹었을 거라는 게 연구진의 추측이었다.

이에 언론들은 '사상 최강의 포식자'가 나타났다며 이 소식을 크게 다뤘으며, 이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들은 물론 B급 영화까지 제작됐다.

하지만 이후 계속된 연구진의 발굴 작업과 표본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프레데터 X의 명성은 다소 과장됐던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발굴된 화석이 온전하지 않아 정확한 크기 파악이 어렵지만, 척추뼈를 기반으로 했을 때 몸길이가 당초 예상(15m)보다는 작은 약 10~13m 사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두개골의 전체 길이도 3m일 것으로 추정됐으나, 발견된 뼛조각을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 좀 더 큰 표본의 두개골은 약 1.8~2.4m, 작은 표본은 1.5~2m인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진은 플리오사우루스 푼케이가 당초 예상만큼 거대하지 않을 수 있지만 당시 해양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위치하며 바다를 공포에 빠뜨린 존재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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