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폐탄광 오염수 ‘줄줄’ … 발암물질·중금속 ‘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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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지역 폐탄광 오염수 ‘줄줄’ … 발암물질·중금속 ‘득실’

푸른산맑은물 0 4,038 2012.10.24 10:54
[충청투데이; 2012년 10월 23일]

충청지역 일부 폐탄광에서 기준치의 최대 84배의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등 폐탄광 오염수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정우택(새누리당·청주상당) 의원이 23일 지식경제부와 한국광해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 현재 전국 147개 폐광에서 오염된 지하수가 유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정화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은 111개 광산에서 발암물질, 중금속 등 오염물질이 그대로 방류되고 있으며, 기준치의 최대 84배까지 검출됐다.

광해관리공단이 2011년 실시한 수질조사결과에 따르면 방광, 피부, 신장, 폐 등에 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로 알려진 비소의 경우, 충청도 지역 폐광에서 가장 많이 검출됐다. 충남 청양군 운곡면 삼광 광산에서는 기준치(0.05mg/L)의 84배인 4.22가 검출됐고, 충남 청양 사양면 안전 광산의 침출수에서도 기준치의 8배가 넘게 검출(0.43)됐다. 이 밖에 충북 영동 황간면 영보 광산에서 0.20, 충북 제천 수산면 수리 광산에서도 기준치가 넘는 0.07mg/L가 나왔다.

대표적인 공해병인 '이따이이따이병'(중독에 의해 척추와 관절이 약해지고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는 병)을 일으키는 카드뮴이라는 발암물질이 역시 충청지역 폐광에서 가장 많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청양 운곡면 삼광 광산 3갱도에서 기준치(0.02 mg/L)의 11배인 0.22가 검출됐고, 충북 진천군 문백면 유창 광산에서도 11배 나왔다. 경북 영주시 축산면 도곡 폐광에서도 기준치의 5배(0.10), 경북 의성군 옥산면 옥동 광산에서는 기준치의 11배인 (0.22)가 검출되는 등 전국 13개 폐탄광에서 기준치를 초과했다.

발암물질 납(Pb)은 경남 고성군 삼산면 삼봉 광산 갱내수에서 기준치 0.1mg/L을 2배이상 초과한 0.24mg/L가 나왔고, 충북 진천군 문백면 유창광산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이 검출(0.15mg/L)됐다. 이 밖에 중금속 망간(Mn), 철(Fe), 크롬(Cr), 아연(Zn), 구리(Cu) 알루미늄(Al) 등이 전국 폐광에서 기준치의 2~15배 이상이 검출돼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정우택 의원은 "2013년 광해방지예산 중 강원이 41%, 충청이 33%를 차지하는 만큼 광해사업비가 감축될 경우 제2단계 광해방지사업계획의 변경이 불가피하다. 이 경우 오염이 심각한 강원과 충청지역의 타격이 불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광해방지는 국민건강, 국토환경과 직결돼있는 사업인 만큼 지경부는 심각성을 인식하고, 기획재정부 등과 협조해 예산반영에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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