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옛 미군기지 2.9%가 토양오염 기준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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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옛 미군기지 2.9%가 토양오염 기준초과

뉴시스 0 7,848 2007.12.27 13:34
[뉴시스:  2007-12-26]
 
 
 
【춘천=뉴시스】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 옛 미군기지인 캠프 페이지에 대한 유류에 의한 토양오염은 기지 전체면적 가운데 2.9%인 28개지역 3만2739㎡가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26일 오후 하이테크벤처타운 세미나실에서 시.도의원, 시민단체, 전문가, 주민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천 옛 미군기지(캠프페이지) 환경오염정화 및 활용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 국방부는 조사기관인 환경관리공단을 통해 캠프페이지 63만9342㎡에 대해 지난 2005년 3월3일부터 7월19일까지 토양 및 지하수 정밀 조사를 통한 오염범위 및 오염량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내년 1월 환경정화를 위한 위탁기관을 선정해 실시설계에 들어가는 등 내년 6월까지 오염정화작업을 위한 로드맵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환경관리공단 관계자는 “유류에 의한 토양오염지역 가운데 12개 지역의 지하수도 유류에 의해 오염된 것이며 오염원인은 현재 및 과거 유류저장시설 및 지하배관의 파손에 의한 누출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방사능 조사결과 환경방사선율은 23.9마이크로렌트겐(uR/h)으로 환경방사능 선율 범위(5~30 uR/h)의 값으로 조사되었고 인공방사성 핵종은 검출되지 않아 방사능 오염지역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청용 전 시의원은 “대기와 소음에 대한 조사결과는 물론 방사능 폐기물은 어떻게 처리했는지 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재수 춘천시의원은 “앞으로 추가조사시 춘천시민단체와 협의단체를 구성해 항상 조사결과를 파악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라”고 주문했다.

강원대 지질학과 이진용박사는 “지하수오염정도가 별로 심각하지 않다는 데에 대해 동의할 수 없으며 또 정화비용이 30%정도 차지한다는 것도 이해하지 못한다”며 “전문가들은 처리비용이 상당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설명회가 끝나자 국방부는 미군기지 오염현장을 시민단체 및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하고 기름오염이 가장 심한 곳으로 조사된 주유소 주변과 식당 주변 등 2곳을 직접 굴착해 오염실태를 일부 공개했다.

굴착현장을 지켜본 서영권씨(65)는 “속이 메스꺼울 정도로 심한 기름냄새가 풍긴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오염을 치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굴착현장에서 풍긴 기름냄새를 놓고 참가자들이 한마디씩 하자 춘천시의 한 관계자는 굴삭기에서 나는 기름냄새라고 말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한윤식기자 ys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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