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빅원’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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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2 21:05
[미주 한국일보 권지애 인턴기자 ; 2012년 11월 1일]
북가주 ‘빅원’ 공포 확산
지난달 27일 규모7.7의 강진이 캐나다 서해 퀸샬럿제도를 강타한 가운데 북가주 곳곳에서도 지진이 연달아 발생, 주민들이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밤 몬트레이 카운티 피너클스 인근에서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23일에는 헤이워드에 규모 2.2 지진이 있었다.
특히 몬트레이 카운티의 킹시티 부근에서는 지난달 두 차례의 지진과 최소 4차례의 여진이 발생해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USGS에 따르면 20일 밤 자정 직전 살리나스 남동쪽 40마일 지점의 킹시티 인근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5,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지질연구소 웹사이트에 지진발생 사실을 보고했으며 이후 규모 2.5 이상의 여진이 적어도 4차례 발생했다.
이에 앞서 8일 같은 지역에서 규모 3.2의 지진이 일어났으며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 북동쪽 34마일 지점과 솔라노 카운티 그린밸리 지역에서 각각 규모 3.2, 3.3의 지진이 이어져 이날 하루에만 총 3번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같이 지진이 계속되자 일부 주민들은 “설마 했는데 이러다 정말 빅원이 올 것 같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USGS가 2007년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25년 안에 가주에 규모 6.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99%였으며 이 지진이 SF에서 발생할 확률이 63%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진재난관련 전문가들은 북가주에 최근 일어나고 있는 지진 및 기후변화 등을 분석하며 언제 올지 모를 초대형 지진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USGS 제시카 터너는 “지진은 정확한 예측과 예방이 불가능하지만 미리 대비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수도와 개스, 전기 서비스 등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잠그고, 지진 발생 시 대피할 만한 장소를 물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비상식수와 음식, 의료품, 라디오, 플래시 라이트등을 갖춘 비상가방을 갖춰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지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