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 폐기물에 지하수 오염…주민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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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 폐기물에 지하수 오염…주민 고통

[스포츠조선 ; 2012년 11월 21일]

매몰 폐기물에 지하수 오염…주민 고통


전남 여수 낙포동 주민들이 마을 주변 지하에 묻힌 산업폐기물에서 발생한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 악취 등으로 큰 고통을 겪고있다.

상암동 작산, 당내 옥동 등 10여개 마을 주민들은 마을에서 1천여m 떨어진 나대지 지하에 묻힌 대량의 산업폐기물에서 생긴 침출수로 인해 지하수가 오염되고 심한 악취가 나는 등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21일 여수시에 대책마련을 건의했다.

주민들은 지하수로 샤워 등을 할 경우 채 1시간도 안돼 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는 등 지하수가 폐기물에서 발생한 침출수로 인해 오염됐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날 침출수 발생 여부, 폐기물의 종류와 양 등의 파악을 위해 자체적으로 장비를 동원해 땅을 굴착하고 현장 실태를 시에 전달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있다.

폐기물이 묻힌 땅은 서울에 거주하는 김모, 최모씨 등 2명의 공동 소유로 알려졌다.

이들 지주는 폐기물의 매몰 여부를 모른 채 경매를 통해 땅을 매입했고 폐기물이 묻혀 있더라도 누가 묻은지도 모르는 일이라며 처리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20여년 전 이곳에 민간업체가 폐기물처리장을 운영하다 화재가 발생, 진화 후 시가 폐기물들을 규정대로 처리하지 않아 그대로 땅속에 매몰되도록 방치한 책임이 있다며 시에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수시의 한 관계자는 "너무 오래전 일이라 당시 상황을 잘 알 수 없다"며 "주민들의 고통은 이해하지만 사유지에 매몰된 폐기물을 시가 처리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땅 주인 등을 수소문해 매몰 경위나 책임소재 등을 파악하고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3pedcr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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